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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숨’ 돕는 천연물 의약품은?

원리 알면 답이 보인다…생활개선도 신경써야

2020-04-06 06:00:28 주혜성 기자 주혜성 기자 hsjoo@kpanews.co.kr

천식은 알레르기 반응, 세균의 침입, 자율신경계의 기능 이상 등에 의해 생기는 기침,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천명음 등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일반적인 기침과의 차이로 호흡곤란과 쌕쌕하는 천명음 등을 들 수 있으나 이것만 가지고 병명을 정할 수는 없다. 

단, 약국 약사로서 다른 치료방안이 소용 닿지 않는 만성적인 기침으로 힘들어하는 환자, 2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을 비롯해서 천식으로 진단받은 환자에게 천연물을 활용하는 치유방안은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또 하나의 접근법이 될 수 있다. 

일본의 병원에서 많이 사용되는 천식치료처방
성인 천식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 팔미지황환이고 그 외 약국에 있는 처방으로는 반하후박탕, 소청룡탕, 맥문동탕, 시호계지건강탕, 시박탕, 신비탕, 마행감석탕이 있으며 소아의 경우에는 황기건중탕, 소건중탕이 많이 사용되며 그 외 소청룡탕, 형개연교탕, 마행감석탕, 시호계지건강탕, 시박탕, 보중익기탕이 있다. 

위의 성인 천식 처방의 특징으로 팔미지황환과 같은 보신하는 처방이 잘 쓰인다는 것인데 국내 한방병원에서도 청상보하환을 비롯 보음하는 자음강화탕 등이 쓰인다.

위 처방들은 약국에도 있는 천연물로 이들 중 약국에서 많이 활용되는 약들의 특징을 알아볼 것이며 약국만의 접근법도 알아본다. 그에 앞서 전통의학에서 바라보는 폐의 기능을 살펴보면 폐는 선발(宣發)과 숙강(肅降) 기능을 주관한다고 한다.

(1) 폐가 선발(宣發)을 주관하는 생리작용은 구체적으로 3가지 방면에서 나타난다.
첫째, 폐(肺)의 기화(氣化) 작용이다. 체내의 부패한 기체, 가스 형상인 폐기(廢氣), 이산화탄소 등을 체외로 배출되는 것이 청기(淸氣), 산소를 흡입하게 하는 조건이 된다는 것으로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 작용으로 볼 수 있다.

둘째, 폐의 확산 운동이다. 안으로는 비(脾)의 정미(精微)한 영양물질을 온 몸에 퍼 나르고 밖으로는 피모(皮毛)에까지 도달하게 해 피부를 따뜻이 하고 뼈와 관절에 영양을 공급하며 형체(形體)를 충실히 하고 모발을 윤택하게 하는 역할이다. 

셋째, 혈액, 사이질액, 림프액 대사를 돕고 땀을 체외로 배출시킨다.
이를 종합해 보면 폐기(肺氣)의 선발(宣發)작용은 호흡 운동 외에 피모(皮毛)에 정미(精微)한 영양을 전달하는 것으로 폐가 피부와 털, 체액의 흐름을 조절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폐(肺)의 선발(宣發)에 장애가 생기면 코막힘, 재채기, 호흡곤란, 기침, 가슴이 답답함 등의 증상이 생긴다. 또 체액 대사의 이상에 의해 땀이 나지 않으며, 체액과 영양물질의 전달에 이상이 생기고 그로 인해 정체된 노폐 수액은 담(痰)을 생성하며, 심하면 눈에 보이는 부종을 생성하게 된다.

(2) 폐(肺)가 숙강(肅降)을 주관하는 생리 작용은 기화작용에 의해서 흡입한 청기(淸氣)를 아래로 전달하는 기능으로 
첫째, 청기의 충분한 흡입 및 호흡의 통로를 깨끗하게 유지해 이물질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방어작용

둘째, 청기와 체액, 영양물질을 전신에 공급하고 남은 대사 산물을 신장에 전달 및 정미한 물질을 저장하게 돕고, 방광으로 보내어 체외로 배출시키는 일이다.
이러한 폐기(肺氣)의 숙강(肅降)작용에 이상이 생기면 아래로 내려가지 못한 기운이 상역(上逆)해 호흡 곤란, 기침, 천식 등의 병리 현상이 일어난다.
정리하면 폐는 

① 산소와 영양물질 및 진액을 피부와 털끝, 신(腎)으로 보낸다. 
② 호흡을 깊고 평온하게 유지하게 한다.
③ 폐와 기도(氣道)의 이물질을 깨끗이 쓸어내어 청결을 유지한다.
④ 땀과 방광을 통한 배설에 관여한다.
⑤ 폐기능의 이상은 기침, 천식, 가래, 각혈, 가슴 답답, 호흡곤란, 땀의 발산저해, 부종, 모발과 피부의 쇠퇴로 나타난다.

이러한 폐의 기능을 염두에 두고 천식의 치유과정에서도 흐트러진 간심비폐신의 조화를 꾀하는 처방을 생각하는 것은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이나 소화기관의 이상 및 식습관 등의 교정도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야식이나 과식 후에 천식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야식, 과식, 자극이 강한 음식의 섭취를 자제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며 약을 운용할 때도 소화기계에 신경을 좀 더 써야 한다. 천식의 치료에 있어서 식적 또한 원인의 하나로 고려해야 한다. <다음호에 계속>

최해륭 약사. 한국한약제제학회 부회장, 소미약국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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