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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열제·보혈제·구어혈제 병용 시 효과 우수

황련해독탕에 합방하는 방제

2020-11-16 05:50:45 주혜성 기자 주혜성 기자 hsjoo@kpanews.co.kr

<지난호에 이어서>
황련해독탕은 현대에 와서는 뇌졸중 후 중추성 발열, 우울증 개선에 대한 효과 및 뇌경색 부위 혈류증가, 뇌경색 부위 축소 등의 효능이 밝혀진 바 있는데 이는 황련해독탕 사용에 있어서 단지 열감의 해소만이 아닌 정신적인 문제를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황련해독탕은 혈압의 수치를 떨어뜨린다는 측면에서는 고혈압 약에 비할 바가 못 된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뇌충혈을 경감해 뇌졸중을 예방한다는 측면에서는 새롭게 가치를 인식할 수 있다.

방약합편(方藥合編), 만병회춘(萬病回春), 중의처방해설(中醫處方解說) 등에 나온 황련해독탕의 활용법을 토대로 황련해독탕의 합방례를 보면

황련해독탕은 건선에 있어서는 열성으로 붉은 염증이 심한 홍반을 특징으로 한다. 

위에 많은 합방례를 제시했는데, 건선에 있어서도 황련해독탕 단독 사용보다는 건조한 경우가 많으므로 사물탕을 합방해 사용한다. 

초기에는 열과 습이 성하여 청열과 건조를 위해 황련해독탕을 적용하지만 낙설이 생기기 시작하면 자음보혈(滋陰補血)을 위해 숙지황을 사용해야 한다. 그 대표적인 방제가 사물탕이다. 

그리고 황련해독탕에 사물탕이 합방된 방제로 온청음이 있다. 

온청음은 황련해독탕과 사물탕이 1:2의 비율로 합방된 방제로 염증이 만성화된 피부는 내열 (內熱)이 남고 진액이 말라서 건조한 상태가 된다. 

이 때, 온청음은 보혈작용(補血作用)만 있는 사물탕 보다 황련해독탕의 열 처리 기능이 더해져 피부의 자윤을 회복시키는 작용을 기대할 수 있다. 

온청음의 적용대상은 붉은 빛과 건조성을 보이는 부분이 혼재돼 있는 양상을 띤다. 

온청음의 임상효과로 특발성색소성자반증, 심상성 건선, 손발바닥 농포(膿疱), 피부소양증, 피지결핍증, 베체트병, 재발성아프타, 아토피성 피부염에 대한 개선을 보인 바 있다.

건선은 경계가 분명한 은백색의 두꺼운 인설이 겹겹이 덮여 있는 홍반성 구진이나 판이 나타나며 병변이 점차 커지거나 서로 합쳐져서 큰 판상이 되는 경우가 흔하다. 

이는 전통의학의 관점에서 보면 내열과 혈조에 더해서 어혈 및 혈행의 흐름이 좋지 않은 것과 관계된다. 

그러므로 건선의 치유에 있어 황련해독탕과 같은 청열제, 사물탕과 같은 보혈제에 더불어 구어혈제(驅瘀血劑)의 병용을 고려해야 한다. 

현대적인 치료에 대한 유효성이 떨어진 병력이 오래된 난치성 건선 환자 33명(심상성 건선 26명, 건선성홍피증 2명, 관절성 건선 2명)에게 구어혈제인 계지복령환(변비경향이 심한 경우에는 대황목단피탕)에 만성 염증을 억제하는 온청음을 합방해 장기간 투여한 결과, 저효 16명(49%), 유효 10명(30%), 무효 7명(21%), 악화 0으로, 유효율 79%의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가 있다.

비후해진 인설이나 홍반은 어혈이며 건선과 대사질환이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고지혈증, 당뇨, 비만 등 순환부전을 초래하는 기저질환도 어혈의 개념으로 접근한다. 

구어혈제의 대표적인 처방은 계지복령환이며, 변비를 동반하는 경우는 도핵승기탕 및 대황목단피탕이 있으며 비만한 경우는 방풍통성산도 있다. 도핵승기탕은 불안초조, 히스테리 경향이 있는 환자에게 보다 적합하다.

또한 건조함은 기본적으로 혈허병태로서, 중의학에서는 건선의 변증으로 혈허풍조형으로 분류한다. 

병변의 색이 연한 붉은색이고, 병정이 오랜 기간 계속되며 입과 목이 마르고 수면장애가 있으며, 대변이 단단하고 혀는 혈색이 없고 맥은 가늘고 힘이 없는 경향을 보이는 경우는 혈허를 보하여 건조함을 없애면 좋다. 

숙지황, 당귀, 현삼, 맥문동, 천문동, 마인 등의 천연물이 필요하다. 

관련 처방으로 생혈윤부음, 당귀음자, 온청음 등을 가감한다. 

또한 건조한 피부는 땀을 내는 것이 선행돼야 할 때가 많다. 마황제나 의이인이 배오된 처방이 좋다. 관련 처방으로 마행의감탕, 마행감석탕, 의이인탕 등이 있다. 

또한 아교가 배오된 황련아교탕, 궁귀교애탕, 온경탕, 자감초탕 등의 처방도 고려한다. 영양물질로 오메가3?6, 콜라겐, 비타민D3, 항산화물질도 필요할 수 있다. <다음호에 계속>

최해륭 약사. 한국한약제제학회 부회장-소미약국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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