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뺨·잇몸·입술이 붓고 아플 때 사용

볼거리·인후부건조증·열통 등에 효과적

2021-09-20 05:50:48 주혜성 기자 주혜성 기자 hsjoo@kpanews.co.kr

<지난호에 이어서>
5. 청위산(淸胃散)의 적응증
(1) 탑시종(搭?腫)
탑시종(搭?腫)이란 볼이 붓는 증상, 볼거리를 말한다. 그 원인은 풍열(風熱)때문이거나 기름지고 칼로리가 높은 음식, 맛이 진한 음식을 지나치게 먹어서 열이 몰렸기 때문이다. 뺨, 잇몸, 입술이 다 붓고 피가 나올 때에는 청위산을 사용한다. 

예) 시호청간탕+청위산+길경석고/구풍해독탕+청위산/형방패독산+청위산.

참고로 제품으로 나오고 있지는 않지만 승마황련탕, 승마위풍탕 등도 활용할 수 있다. 볼거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김에 볼이 붓는 것에 대한 전통의학의 설명을 현대적으로 해석해본다.

(2) 탑시종(搭?腫)에 대한 현대적인 해석
『내경』에 '얼굴이 부은 것'은 풍(風)때문이라고 한다. 풍이란 바이러스 혹은 바이러스로 인해 생긴 세포 및 조직 기능의 이상이다. 즉 내경에 따르면 얼굴이 부은 것은 바이러스 침입으로 림프조직에 이상이 생긴 것이다. 또 ‘동의보감’과 ‘만병회춘’에서는 뺨이 부은 것은 또는 그로 인한 통증은 풍열로 인한 것이라고 한다.
 
풍열風熱은 <풍+열>인데 여기에서 熱은 염증과 독소를 의미한다. PGE2, IL-6, COX-2 및 TNA-α, IL-1β, NO 등의 염증성 물질들을 열(熱)이라는 증상의 매개체라고 볼 수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풍열 외에도 뺨이 부은 원인으로 기름진 음식으로 인해 쌓인 위열을 꼽는다. 

기름진 음식, 특히 튀김 등의 음식은 비장, 췌장, 간, 위장, 소장, 대장, 폐, 신장에 모두 부담을 주며 혈관 내에 점착하여 혈관을 좁게 만든다. 
그리고 장점막을 약하게 만들어 외부 이물질의 침입에 대한 방어력을 취약하게 만들어서 세포가 쉽게 바이러스, 세균, 진균 등에 감염되게 한다.

혈류 내 포도당을 감지하여 췌장의 베타세포가 포도당에 대해 잘 대응하도록 하는 단백질이 GnT-4a, Slc2a2 이다. 그리고 이들을 컨트롤하는 단백질이 Foxa2, Hnf1A인데 튀김 등을 섭취하거나 탄수화물을 과량 섭취하면 결과적으로 고지방식이와 마찬가지로 Foxa2, Hnf1A가 핵 밖으로 쫓겨나면서 GnT-4a, Slc2a2의 활성이 떨어지게 된다. 

그러면 포도당 불내성, 인슐린 저항성 및 지방간이 유발된다. 한편, 인슐린저항성 등으로 중성 지방 합성이 늘어나면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 혹은 소포체 스트레스로 인한 염증 반응으로 hepatic stellate cell(간성상세포)는 증식하여 간 섬유화가 일어나며 염증반응으로 MCP1, IL-6, TNF-alpha를 분비하여 동맥경화와 지방간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간의 염증반응으로 인해 간의 '해독' 기능은 떨어지고 외사의 침입을 방어하는 장군지관(將軍之官)으로서의 면역력도 떨어지게 된다. 

이로 인해 간, 췌장, 담관, 위장을 둘러싼 림프의 림프절들 및 비장이 영향을 받는다. 이것이 바로 한방에서 말하는 기름진 음식으로 인해 쌓인 위열(胃熱)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면역력 저하로 혹은 염증물질의 발현으로 기와 혈 둘 다 많은 양명경(陽明經)에 풍사가 침범해서 부었을 때에는 땀을 내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러므로 인후종통에 대해 양명경에 침입한 풍사를 몰아내기 위해 땀을 내는 운동 및 생강, 총백 등이 필요할 수 있다. 이들은 림프순환을 촉진시키는 방법이다.

참고로 지방간에 대해서 영양요법으로 ALA(alpha linolenic acid)가 간 섬유화를 방지하며 ER stress(소포체 스트레스)의 원인인 지질 독성을 줄여준다. 

비타민D 또한 Hepatic stellate cell(간성상세포)의 증식을 차단한다. 무엇보다 기름진 음식, 튀김, 밀가루 음식 등을 먹지 않음으로써 간세포에 스트레스를 주는 시발점인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게 되면 미토콘드리아가 많이 들어있는 간세포를 활성화하여 해독과 항염 작용을 통해 내인(內引)도 해결하고 외인(外引)에 대한 방어력도 키울 수 있다. 이런 영양물질들과 함께 전통의학의 처방을 활용하면 도움이 많이 된다. 

필자의 주관적이고 경험적인 이야기이지만 전통의학의 천연물요법은 적합한 약을 사용 시 그 효과가 드라마틱하며 확실하다는 장점이있다. 

이어서 청위산을 활용한 치법들을 더 살펴본다.

(3) 열통(熱痛) 
장(腸)과 위(胃)에 열이 쌓여서 잇몸이 붓고 짓무르며 입 냄새가 나는 증상. 위(胃)의 열로 이가 아프면 찬 것을 좋아하고 뜨거운 것을 싫어하는데 청위산, 사위탕, 자음청위환(滋陰淸胃丸) 등을 쓴다. 

예) 청위산+백호탕+시호청간탕/청위산+열다한소탕+백호탕 

(4) 아구창(鵝口瘡, oral candidiasis) 
칸디다가 구강점막에서 증식하는 병, 심(心)·비경(脾經)의 사열(邪熱)이나 음허열(陰虛熱)로 생긴다. 주로 소아들이 설사, 이질, 감증(疳證), 천해(喘咳) 등을 앓은 뒤에 온다. 심(心)·비열(脾熱)로 유발될 때는 얼굴과 입술이 벌거며 안절부절못하고 젖을 빨 때 울며 대변이 굳고 소변의 양은 적고 색이 붉다. 열을 내리고 독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청위산(淸胃散)이나 청열사비산(淸熱瀉脾散치자 석고 황련 황금 생지황 적복령 등심) 을 쓴다. 

예) 청위산+시호청간탕+백호탕

음허열로 생긴 때에는 입 안에 반점이 군데군데 널려 있고 얼굴은 희끄무레하며 양쪽 볼은 벌겋고 손발바닥 중심에 열이 남과 동시에 가슴이 답답하고 불안해 하면서 입은 말라 있으나 갈증은 없다. 때로 식은땀, 미열이 있다. 

예) 육미지황탕+자음강화탕+청위산

(5) 인후부건조증(Pharyngo-pruritus, 咽喉部乾燥症)
청위산을 사용하는 경우는 비장과 위장의 기능 장애로 인하여 목 안이 건조하고 불쾌해지는 경우이다. 입도 동시에 마르며 심한 갈증과 함께 입에서 악취가 나며 상복부에 작열감을 느끼거나 복통이 있는 경우가 많다. 

예) 청위산+용담사간탕+자음강화탕

참고로 인후부 건조의 원인을 몇 가지더 살펴본다. 

- 감정의 손상과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의하여 간담에 열이 맺혀서 목 안이 마르는 경우: 용담사간탕+알로에+마그네슘
- 지나친 과로가 누적되어 신장의 음기가 부족해서 목 안이 건조해지는 경우: 육미지황탕+자음강화탕
- 풍열이나 조열이 폐의 기운을 손상하여 열이 나면서 기침을 하고 목이 붓고 통증과 함께 목 안이 건조한 경우: 은교산+맥문동탕 <다음호에 계속>

최해륭 약사. 한국한약제제학회 부회장. 소미약국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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