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깽깽이풀이 고지혈증으로부터 우릴 구한다?

황련 포함 제제 원리와 응용 사례

2021-12-27 05:50:46 주혜성 기자 주혜성 기자 hsjoo@kpanews.co.kr

<지난호에 이어서>
고지혈증에 도움되는 생약 및 관련 방제
(2) 택사를 함유한 처방
△청열통림(淸熱通淋)의 활석 
활석(滑石)은 주성분인 규산마그네슘의 흡착·수렴작용으로 청열거습·이뇨작용이 있다. 또 활석(滑石)은 피부나 점막 보호 작용이 있어서 요로계 염증에 유효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것을 청열이습(淸熱利濕). 이규통리(利竅通利)작용이라 한다. 빈뇨 배뇨통 잔뇨감이 심하면 치자, 황련, 황금, 황백, 차전자, 목통을 더 가한다. 

즉 염증이 심하고 빈뇨(頻尿)·배뇨통·잔뇨감 등이 있으면 황련해독탕(黃連解毒湯: 치자梔子, 황련黃連, 황금黃芩, 황백黃栢), 차전자(車前子), 목통(木通) 등을 가하거나 용담사간탕(龍膽瀉肝湯), 오림산(五淋散)으로 변경한다.

예) 저령탕+용담사간탕, 저령탕+황련해독탕
결석 등으로 배뇨통이 심하면 작약감초탕(芍藥甘草湯)을 합방한다.

예) 저령탕+작약감초탕

△자음윤조(滋陰潤燥)의 아교
아교(阿膠)는 보음혈과 지혈작용이 있어서 각종 출혈성 질환이나 음허증에 쓴다. 약리작용으로서는 칼슘 흡수촉진작용·혈액세포증식작용·피부영양 개선작용 등이 있다. 

아교가 자음(滋陰)하는 작용에 의해 심번(心煩)해 잠을 못 이루는 증상을 완화시켜 주고, 복령, 택사, 활석이 소변불리를 다스리게 해 음 (陰)을 키우면서 이수(利水)하는 작용을 나타내도록 한 방제이다. 음허, 혈허의 정도가 심하면 사물탕을 더 가한다. 

예) 저령탕(猪笭湯)+사물탕(四物湯). 저령탕에 사물탕(四物湯)을 합방한 것은 요도, 신(腎), 방광 등 염증으로 요단백·혈뇨 등이 있거나 결핵성 신염으로 인한 배뇨장애 등이며 기타 피부고조·안색불량자로 배뇨곤란·배뇨통·빈뇨를 보일 때다.

저령탕은 하초습열에 의해 하초(下焦)의 기(氣)와 수(水)가 통리하지 못해 심번·갈증·기상충이 되면서 소변난·배뇨통이 있을 때 이수청열(利水淸熱)·자음지혈(滋陰止血)한다. 

또 수분의 흡수배설을 정상화시키고 소염·자양강장 효과로 병증을 낫게 하는데 요로계(尿路系)의 염증은 심하지 않은 걸로 생각된다. 또 습열(濕熱)이 하초에 쌓여서 수열(水熱)이 서로 엉킨 증상에는 설사도 있으므로 설사를 동반한 요량(尿量) 감소 증상 또한 적용의 포인트가 된다. 

이급후중(裏急後重)이나 농성(膿性)인 설사에는 백두옹, 황련, 황백을 더 가한다. 

예) 저령탕+반하사심탕, 저령탕+삼령백출산+황련해독탕 조금

소변불리(小便不利)가 심하고 소화불량(消化不良)이 있으면 창출(蒼朮). 진피(陳皮)를 가하고, 식체(食滯)에는 평위산(平胃散)을 합방한다. 

예) 저령탕+향사평위산

(3) 황련 및 삼황사심탕
황련 또한 고지혈증 개선작용을 보이며 체중감소 효과도 발휘한다. 황련의 주성분인 베르베린은 항균, 항염증, 지혈, 혈압강하 및 항암 등에 작용하고, 증추신경억제, 신장염치료 효과 및 기관지 평활근 확장 등에 효과를 보인다고 보고된 바 있다.

황련(黃蓮)은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본초로서 차가운 성질로 몸 안의 열을 내리고 쓴맛으로 우리 몸의 습(濕)을 없애는 청열조습(淸熱燥濕)의 효능을 가진다. 

따라서 황련은 심화(心火)가 심해 고열로 정신이 혼미하거나 가슴이 답답해 잠이 안 오는 경우, 그리고 혈열(血熱)로 인해 피를 토하거나 코피가 나는 것을 주치로 하며 눈이 충혈되거나 붓고 통증이 생기는 증상에 안약으로도 좋다. 

그리고 위장관과 관련해 장위(腸胃)의 습열(濕熱)로 인한 구토, 복통, 이질, 설사 등에도 뛰어난 효과를 발휘한다. 아울러 강한 소염작용 덕분에 외용으로도 쓰이는데, 구내염, 귀와 눈의 염증, 그리고 각종 피부염에 모두 효과를 보인다. 

이렇게 효과가 많은 황련이지만 위를 상하게 하므로 비위가 허약하거나 진액이 모손된 사람은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한편 황련의 고지혈증 개선작용은 주로 항산화작용을 통해 지질의 산화를 막고, 담즙에서 콜레스테롤로의 변환을 억제하는 효능 등에 의해 발휘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황련의 주성분인 베르베린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는 증거가 있다. 베르베린을 투여한 쥐는 고지혈증을 유발하는데 관여하는 유전자의 발현이 억제돼 결국 고지혈증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르베린은 LDLR mRNA를 안정화시켜 간세포에서 LDL 수용체(LDLR)의 발현을 상향 조절하고, 간세포 핵 인자 1α(HNF1α)의 분해를 가속화하고 PCSK9 mRNA를 감소시켜 전구단백질 전환효소 서브틸신/켁신9형(PCSK9)의 발현을 억제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 FDA가 PCSK9 억제제를 새로운 종류의 고효능 지질저하제로 승인한 것을 고려할 때 PCSK9에 대한 효과는 특히 흥미롭다. 베르베린은 시토크롬 P450(CYP) 2D6, 2C9 및 3A4의 억제제이기 때문에 다른 약물과 상호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경구 생체이용률은 낮은 흡수율과 상당한 1차 통과 대사로 인해 낮다. 베르베린의 잠재적인 부작용으로는 변비, 설사, 복부 팽만, 쓴맛 등이 있다. 

동물 및 인간 연구에서 베르베린이 지질 프로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연구에서 다른 지질 저하 요법을 받지 않은 32명의 환자에게 베르베린 500mg을 3개월 동안 매일 2회 투여했다. 이 환자들에서 기준선에서 LDL, 트리글리세리드 및 총 콜레스테롤의 상당한 감소가 나타났다(LDL 25% 감소, 트리글리세리드 35% 감소, 총 콜레스테롤 29% 감소, P<0.0001). 

6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2개월간의 연구에서 베르베린 500mg 1일 2회는 LDL을 평균 23.8% 낮추었고 심바스타틴 20mg/day과 베르베린의 조합은 LDL을 평균 31.8% 낮췄다.

이상지질혈증의 수치를 개선하려는 목적은 심혈관계 건강을 바로잡으려는데 있다. 혈압관련해서는 가톨릭의대 약리학 교실의 조규철·이상복 교수팀의 '한국산 생약제의 혈압 강하 작용'이란 논문에서 황련·택사·오가피 등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이들 중 혈압 강하에 가장 뛰어난 유효 성분은 황련의 뿌리와 껍질에서 추출해 낸 '베르베린'이었다고 한다.

이 교수에 따르면 황련의 경우 1800g을 에틸알콜 3000ml에 담가 24시간 방치해 추출해 낸 유효 성분을 건강한 흰쥐 250g짜리 6마리에 체중 kg당 2, 5, 10mg을 각각 정맥 주사한 결과 정상 혈압 평균 126.3mmHg가 각각 97.6, 61.8, 41.9mmHg로 떨어졌고 심장 박동수도 1분간 327번에서 각각 320, 275, 137번으로 감소돼 현저한 혈압 강하를 나타냈다.

혈압 강하가 '피크'에 달한 것은 약물 투여 후 30초부터 5분간이고 kg당 50mg 투여군에서는 지속 시간이 약 51분이나 됐다.

이 때 황련의 약리기전은 교감신경 알파차단제로 작용해 교감신경 말단에서 분비되는 혈관수축제인 '카테콜라민'을 '알파'수용체가 받아들이는 과정을 황련이 차단, 혈관 수축을 막아 혈압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본다.

황련이 들어있는 처방 중 잘 알려진 방제로 반하사심탕, 황련해독탕, 삼황사심탕, 갈근황금황련탕이 있다. 한국한의약진흥원에서는 3T3-L1 지방전구세포에서 adipogenesis 억제효능을 평가하고, 지방세포 분화전사인자인 C/EBPα와 PPAR-γ의 유전자 및 단백질 발현량에 미치는 효과를 확인해 반하사심탕과 삼황사심탕을 항비만의 유효한 처방으로 선정한 바 있다. 이 중 삼황사심탕에 대해서 알아본다.

△삼황사심탕 구성생약
- 황련: 주약, 중초열, 심화(心火)와 위·간·담의 화(火)를 사하고,  
- 황금: 상초열, 심화(心火)와 폐·대소장의 화(火)를 사하며,
- 대황: 고한(苦寒)으로 위·대소장의 실열(實熱)을 탕척(蕩滌)함.

장군풀로 알려진 대황(大黃)은 담즙분비를 촉진하고 고지혈증 치료제의 작용과 같은 기전으로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능을 발휘한다. 대황은 사하(瀉下)작용뿐만 아니라 황련. 황금과 조합돼 염증과 충혈을 소산시키고, 혈액응고를 촉진해 지혈을 보조한다. 황금과 황련이 만나면 심하부의 막힌 느낌을 푸는 작용을 한다. 

대황은 자궁수축작용 그리고 골반 내 하부 장기의 충혈작용에 의해 유·조산의 위험이 있지만, 골반 내를 충혈시킴으로써 상부의 충혈을 완화하기도 한다. 한편, 대황은 사하작용에 의해 장관내의 분변을 제거해 독소의 흡수를 막거나 배설한다.

황련. 황금도 충혈 혹은 염증성 기전에 의한 심하의 실열(實錄)과 심하비경을 다스린다.

삼황사심탕은 심화(心火)나 위화(胃火)가 왕성해 박혈망행(迫血妄行)함으로써 토혈(吐血)하거나 열독(熱毒)이 왕성한 옹창(癰瘡) 등을 치료한다. 청열(淸熱), 해독(解毒), 사하(瀉下)하는 작용이 주된 포인트이다.

*박혈망행(迫血妄行)
혈열망행(血熱妄行)이라고도 한다. 혈분(血分)이 열이 몹시 왕성해 혈액이 혈관을 따라 제대로 순환하지 못하고 혈관 밖으로 나오는 것. 혈열망행(血熱妄行)이 되면 피부에 출혈반점이 생기거나, 코피를 쏟으며(鼻血), 피를 토하고(吐血) 소변에 피가 섞이어 나오고(尿血), 대변에 피가 섞이어 나오는(便血)등의 출혈증상이 나타난다.

삼황사심탕은 청열제로 분류되며 대황황련사심탕에 황금(黃芩)을 가한 것으로 실열(實火실화. 熱盛열성)에 대한 처방이다. 또 황련해독탕의 황백, 치자를 대황으로 바꾼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구성 생약이 모두 쓴맛의 소염 배설제이다. 황련해독탕은 주로 이뇨효과에 의해 독소를 배설하는데 비해 삼황사심탕은 사하효과에 의해 배설한다.  

△합방 및 임상 응용
임상응용에 있어서 이 처방은 비교적 체력이 있고 어지러우며, 안면이 홍조(紅潮)하고, 정신이 불안하며, 변비의 경향이 있는 고혈압증상의 현운(眩暈), 견갑통·이명(耳鳴)·두중(頭重)·불면(不眠)·불안 등의 증상과 비출혈(鼻出血)·치출혈(痔出血)·갱년기장애 등의 증상에 응용된다. 이상과 같이, 이 처방은 청열사화(淸熱瀉火)·해독(解毒)·청열화습(淸熱化濕)·사하(瀉下)·지혈(止血) 등의 효능이 있어, 심화상염(心火上炎)으로 인한 실열(實熱)을 치료하는 기본 처방이다.

대황을 황백으로 바꾼 것은 하초의 열결이 아직 실증은 아니기 때문이다. 치자를 가한 것은 열을 대변으로 나오게 하지 않고 소변으로 나오게 하려함이다. 상초와 중초의 실화는 양격산을 사용한다. 만약 상초의 실화라면 대황을 감초로 바꾸니, 이름하여 이황탕이라 한다. 황금, 황련의 성질로 하여금 천천히 내려가게 해, 흉격 위에 계속 머무르게 하려는 것이다. 양격산에서 망초와 대황을 줄이고, 길경을 가한 것 역시 흉격 위에서 좀 더 머무르며 상초, 중초의 열을 끄게 하려는 것이다. 

삼황사심탕의 증상을 갖추고 있으면서 오한을 호소하고 손끝이 냉하며 땀을 흘릴 때, 삼황사심탕에 부자(附子)를 가한 부자사심탕(附子瀉心湯)을 활용한다.

예) 얼굴에 열이 잘 오르는 흥분하는 29세 남성
팔미지황탕+삼황사심탕: 각 5그램씩 하루 두 번 한 달여 복용해 흥분과 조울증상, 무력감 등이 개선됨 

참고) 이 사례를 든 건
1) 29세 남성이라고 해서 팔미지황탕을 못 쓰는 게 아니라는 점
2) 부자가 들어간 처방과 고한지제 청열제로 분류되는 삼황사심탕을 같이 쓸 수도 있다는 점을 보이려 함이다.

치출혈에는 삼황사심탕에 을자탕(乙字湯)을 합방해서 쓸 수도 있다. 하지만 필자는 이렇게 두 가지만 써서는 만성적인 치출혈에는 그다지 효과를 보지 못했다. 급성치출혈에 도움이 되는 방제의 조합이다. 

출혈과 관련해서 출혈이 심해 빈혈이 있을 때는 사물탕(四物湯)을 삼황사심탕에 합방한다.

△단삼
꿀풀과의 식물의 뿌리인 단삼(丹蔘)은 동의보감에서 성질(性質)은 약간 차고 맛이 쓰며 독(毒)이 없다. 다리가 약하면서 저리고 아픈것과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또는 고름을 빨아내고 아픈 것을 멎게 하며 오래된 어혈(瘀血)을 풀어낸다고 쓰여있다. 

단삼은 항산화작용을 통해 LDL의 산화를 방지해 혈관의 손상을 막는 작용을 한다. 단삼(Salvia miltiorrhiza)에서 분리된 화합물로 잘 알려진 살비아놀산(Salvianolic acid)은 혈액순환 개선 및 고지혈증 완화에 효과가 있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또 단삼과 갈근 처방은 혈관내막의 비대 및 고혈압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김남주바이오 자임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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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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