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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고찰을 통한 바람직한 약사연수교육의 방향 4

2020-04-06 06:00:31 주혜성 기자 주혜성 기자 hsjoo@kpanews.co.kr

경제성장과 그에 따른 노인인구의 증가, 만성질환의 유병율 증가는 보건의료서비스의 수요를 질병의 치료에서 질병의 관리로 변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의약품 복용에 있어서도 복용약물 종류의 증가, 복용기간의 장기화 등의 변화를 초래했다. 이는 의약품의 전문가인 약사들에게 의약품의 제공에서 의약품 사용관리(약료)로 그 역할을 확대, 고도화 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역할의 변화는 그에 맞는 전문성이 수반돼야 하며, 따라서 보건의료전문가 연수교육 효율화와 이를 통한 약제서비스의 질 관리는 필수적 사항이 됐다. 
연수교육은 약사법 제15조, 동법 시행령 제35조 및 시행규칙 제5조에 의거해 대한약사회가 보건복지부로부터 위탁받아 실시하고 있으나, 연수교육의 내용, 방법, 평가 등 여러 분야에서 운영 및 감독체계의 부실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약사연수교육 내용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교육 관리를 효율화해 약제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기할 수 있는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미국, 일본 등 주요국의 약사연수교육 및 국내 타 의료인의 보수교육 운영현황 및 관리체계를 고찰했다.

III. 국내 여타 의료인의 보수교육
△치과의사의 보수교육
치과의사 보수교육 대상자는 연 8점 이상의 보수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의료법시행규칙에 따라 보수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기관은 <표4>의 기관 중에서 대한치과의사협회의 정관에 따라 인증을 받은 기관으로 하고 있다.


교육기관은 대한치과의사협회 및 지부가 19개(15.8%), 분과학회가 35개(29.2%), 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임상치의학대학원 16개(13.3%), 수련치과병원 46개(38.3%), 기타 4개(0.3%)로 총 120개의 기관(2018년 기준)이 있다. 

일반적으로 교육 방법은 강의 중심의 교육은 지양하되 시청각 교재를 활용하거나 실습교육 위주로 실시된다. 대한치과의사협회의 보수교육센터에서는 온라인 보수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강의별로 수강료를 결제한 후 교육 이수가 가능하다. 각 보수교육 종류별로 인정하는 상한 평점은 <표5>과 같다.


△한의사의 보수교육
한의사 보수교육을 주관하는 대한한의사협회는 2010년부터 공식적으로 보수교육센터를 운영 중이다. 보수교육센터는 다양한 교육 수요와 전문화된 학습 요구를 신속히 수용해 한의사들이 교육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영역별 교육 과정을 개발·운영하고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사이버 교육을 통해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자 하는 등의 취지로 설립됐다.

교육 내용은 가급적 실제 임상에 필요한 의료 기술이나 최신 한의학 정보를 알리는 데 중점을 둬 구성하고, 그 외에 한의사에게 필요한 일반 강좌나 의료윤리 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 

대한한의사협회의 보수교육규정에 따르면 보수교육 내용은 과학적 근거에 기반을 둔 내용을 중심으로 하되 임상한의학, 기초한의학, 한의약 최신 지견, 한의약 정책 현안, 의료윤리 및 의료법 등의 폭넓은 주제에 대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어야 한다. 

또한, 의료윤리 및 의료법 관련 보수교육을 연 1평점 이상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하며 해당 교육은 원칙적으로 시도지부에서 담당한다.

대한한의사협회는 2008년 보수교육규정을 개선해 사이버 보수교육의 평점을 인정하기 시작했고 2009년부터 사이버 보수교육센터를 시험 가동, 2010년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사이버 보수교육센터를 통해 제공되는 보수교육 온라인 강좌들은 <표6>과 같이 주제가 다양하다.


나가며
최근 의약 환경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의약품 관리 및 복약지도의 전문성이 요구되고 있어 약사 인력의 평생교육 또는 재교육 차원에서의 내실 있는 연수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하겠다. 

본고에서는 미국?일본의 약사연수교육과 우리나라 타 의료인의 보수교육 실시 현황을 살펴봄으로써 우리나라 약사의 전문성 강화를 통한 약제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바람직한 약사연수교육 방향을 제시하고자 했다.    

우선 미국과 일본의 약사연수교육에서 우리나라 약사연수교육이 취할 수 있는 시사점으로는 약사 자신의 전문능력개발(Continuing Professional Development, CPD) 학습 방식을 꼽을 수 있겠다. 

전문능력개발 방식은 약사연수교육에서 점차 그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방식인데, 약사 자신이 필요로 하는 내용의 연수교육을 선택해 수강하거나, 또는 개인적으로 책(저널), TV?인터넷 등을 이용해 약료 관련 분야를 학습함으로써 약사 자신의 부족한 전문성을 충족시켜 나가는 연수교육 방식인 것이다.           

이와 같은 외국의 약사연수교육 동향을 고려해, 약사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거나, 보다 전문적인 내용을 습득하고 싶은 경우에 교육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우리나라 약사연수교육에서도 선택과목을 다양화하고 교육 유형도 대면교육 이외에 다양한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특히 온라인 교육의 경우 외국의 약사연수교육뿐만 아니라 국내 타 의료인의 보수교육에서도 이미 필수과목을 포함한 많은 강좌를 온라인 방식으로 제공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바, 아직까지 매우 제한적으로 제공되고 있는 우리의 온라인 교육방식을 정규 교육방식으로 채택해 확대, 강화함으로써 약사들이 시·공간적 제약에서 벗어나게끔 하는 것이 약사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연수교육의 참여율 제고로 이어질 것이다. 

또 현재의 현장 설문 위주로 진행되는 연수교육 평가방식의 한계점을 개선해 약사들의 수요를 파악할 수 있는 구체화된 평가를 실시하고, 그 평가 결과가 다음 년도 연수교육의 내용이나 교육 방식 등에 반영된다면 약제 서비스의 질적 향상에 직접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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