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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비 늘어가는데 '가성비'는 떨어진다?

2019년 OECD의 한눈에 보는 건강: 약사(藥事) 부문을 중심으로 3

2020-06-01 06:00:58 주혜성 기자 주혜성 기자 hsjoo@kpanews.co.kr

<지난호에 이어서>
제네릭(Generics)과 바이오시밀러(Biosimilars) 의약품
모든 OECD 국가들은 제네릭과 바이오시밀러를 의약품 비용의 효율을 증가시키는 방법으로 생각하지만, 그중 다수가 그 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 

2017년 기준으로 영국, 칠레, 독일 그리고 뉴질랜드에서는 제네릭이 각 국가 내 전체 의약품 판매량의 4분의 3을 차지했으나 룩셈부르크에서는
 그 비중이 4분의 1보다도 적었다<그림14>. 


OECD 평균은 2분의 1에 가까웠다. 이러한 국가별 차이는 시장 구조와 처방 형태뿐만 아니라 제네릭 관련 정책의 영향도 받는다. 

예로 호주에서는 약사에 의한 대체조제가 아직 허가되지 않은 반면, 룩셈부르크에서는 대체조제가 법에 명시돼 있으나 특정한 의약품들에 한정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제네릭 의약품에 대한 법적 정의의 부재로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의약품 관련 기관에서 제네릭 의약품을 구분하지 않아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많은 국가가 제네릭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의사, 약사 그리고 환자들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했다. 

일례로, 프랑스와 헝가리는 제네릭을 처방하는 GP들에 행위별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을 도입했고, 스위스는 약사들이 대체조제에 대해 수가를 받고 프랑스도 약사의 대체 조제율이 높으면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그리스와 같은 몇몇 국가들은 환자가 오리지널약과 제네릭 중 선택 할 수 있으나 차액에 대해서는 환자가 부담하도록 하고 있다.

제약분야의 연구개발(Research and Development, R&D)
제약 R&D의 재원은 공적 및 사적 자원이 복합돼있다. 정부는 직접적인 예산 할당, 연구 그랜트, 공공 연구기관 또는 대학들을 통해서 주로 제약연구의 시작단계(early-stage)를 지원한다. 

제약 회사들은 R&D의 모든 단계 있어서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약품의 개발을 위한 지식의 해석과 적용의 단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시장진입 허가를 위한 임상시험들은 거의 제약기업에서 자금을 부담하지만 많은 국가에서는 이 기업들도 직접적인 R&D 보조금이나 세금 우대를 받는다.

대부분의 제약산업 R&D 지출은 OECD 국가들로부터 오지만 OECD가 아닌 국가들의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 2016년도에 14조 달러(한화 약 1조2000억 원, 중국 GDP의 0.07%)를 투자했고 이는 2010년보다 2.5배 이상 증가한 금액이다. 

OECD 국가들의 지출 중 3분의 2는 미국으로부터 발생하며<그림15> 산업체들이 65조 달러(미국 GDP의 0.35%)를 사용했고, 정부에서 보건의료 관련 R&D에 36조 달러(미국 GDP의 0.19%)를 투자했다.


제약산업 분야는 R&D에 집중된 경향을 보인다. OECD 국가 평균을 보면 기업들은 총자본(gross value added)의 12%를 R&D에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자제품이나 우주선 기업들과 맞먹고 전반적인 제조 기업들을 상회하는 수치다<그림16>.


2017년 국내 상장 제약기업(119개사)의 총연구개발비는 1조6000억원 규모로 매출액 대비 8.3%를 차지했다. 

이 중 상위 10대 기업의 총연구개발비는 전체 상장 제약기업 총연구개발비의 절반이 넘는 9203억원이며 매출액 대비 비중은 11.1%였다. 

이는 2013년 상장기업의 연구개발비 7.6%(9282억 원)에서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지만, OECD 평균과 비교해서는 한참 낮은 수치다.

OECD 국가 제약기업들의 R&D 투자는 2010년에서 2016년 사이 14%가 증가했다. 

1980년 이후로 감소했던 신약 승인 또한 2010년부터는 증가했다. 예로 미국에서는 연간 승인된 신약 수가 1980년도와 거의 비슷해졌다<그림17>. 


그러나 R&D에 대한 투자금액도 증가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투자금액 대비 신약 승인 수는 줄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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