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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약물 대다수가 초기단계에 ‘불과’

[박호정(고려대학교), 임재영(의약품정책연구소)]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현황과 최적 비축 규모 추정’ 3

2020-08-10 06:00:34 주혜성 기자 주혜성 기자 hsjoo@kpanews.co.kr

<지난호에 이어서>
2.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현황
(3) 국내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현황
국내에서는 코로나19 백신보다는 치료제 중심으로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셀트리온은 S-protein 조절자 단일클론 항체를 통해 치료제를 개발중이며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이뮨메드는 키메릭 인간화된 바이러스 억제인자 단일항체로서 2020년 2월에 코로나19에 대한 전임상 단계로 진입한 바 있다. 

코미팜은 전립선암, 비호치킨 림프종, 뇌암, 전이성 폐암 등 11개의 암 분야에 대해 치료제로서 개발중이던 일반합성의약품 KML-001 약물을 이용해 임상 2상 단계로 들어갔다. 국내에서 백신은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 GC녹십자, 보령바이오피아, 스마젠, 제넥신 등이 개발 진행중이다. 

(4)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현황 고찰 및 백신 최적 비축 규모 추정을 통한 시사점 도출

앞서 고찰했듯이 코로나19가 전 세계적 유행병으로 확대되면서 인류의 위협이 되는 만큼 학계, 정부 연구소, 규제기관, 제약사, 바이오텍에서는 연구, 개발, 인허가 등 다양한 측면에서 협업을 통해 코로나19 사태 해결을 위한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몰두하고 있으며, 그 비즈니스의 크기 또한 가파르게 커지고 있다. 

즉 전 세계 개발사의 수는 3월 17일 이후 87%가 증가했으며, 4월 8일 기준 185개의 회사가 개발에 뛰어들었고, 실시간 업데이트되는 뉴스를 감안하면 이보다 더 많아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런데 전 세계에서 개발되고 있는 약물은 아직 80% 이상이 임상 이전의 초기단계에서 개발되고 있고 30개 이상의 타겟에서 개발되고 있다. 

아울러 동일한 타겟에서 연구되는 약물이 다수 존재하기에, 약물의 효과, 안전 및 편이성을 충분히 고려해 이러한 측면에서의 비교우위 확보 및 이를 토대로 한 개발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앞서 영국의 경우를 보면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옥스퍼드대학과 런던 임피리얼칼리지대학에 대규모의 연구비를 지원할 계획이 있음을 공표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을 위한 범정부지원단이 출범했지만, 백신 개발 뿐만 아니라 생산공정 연구, 임상시험 시료 생산 등 효율적인 연구개발을 위한 정부 지원도 필요하며, 아울러 백신의 최적 비축 규모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3. 코로나19 백신의 최적 비축 규모 추정
(1) 들어가며 
코로나19가 2020년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인류는 유례없는 글로벌 팬데믹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에 이어 사회경제적으로도 심대한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이다. 

초유의 글로벌 팬데믹 사태 상황 하에서 본 글에서는 국내 코로나19의 환산추세를 분석하였고, 아울러 백신이 개발된다면 필요한 비축 규모가 얼마일지에 대해 추산해보았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박호정·임재영(2020)에서 소개되고 있으며, 본고는 주요 결과만 요약해서 전달하고자 한다. 

(2) 역학모형
가장 대표적인 역학모형(epidemiological model)으로는 SIS와 SIR 모형을 들 수 있다. SIS는 Susceptible-Infected-Susceptible의 2그룹으로 구분되며, SIR 모형은 Susceptible-Infected-Recovered의 3그룹으로 구분된다. 

<그림2>과 <그림3>에서 보듯이 SIS와 SIR 모형은 감염 여부에 따라 박스와 같이 구획을 나누기 때문에 이를 구획모형(compartment model)이라고도 한다. 모형의 수학적 구조에 대해서는 정진영 외(2018) 또는 박호정·임재영(2020)을 참조하길 바란다. 


 SIS와 SIR 모형의 가장 큰 차이는 재감염 여부이다. 즉, 재감염이 가능한 경우에는 SIR을 사용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SIS 모형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노출그룹(exposed group)을 추가한 SEIR 모형도 최근에 자주 사용하는 편이다. 여기서 말하는 노출 그룹이라 함은, 감염병에 감염됐지만 아직 타인에게 감염시킬 수 있는 상태가 아닌 것을 의미한다. 

역학모형 중 어떤 모형을 선택할지는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해 결정할 수 있다. 재감염 여부도 단기?중기?장기로 구분할 때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인구 그룹을 비감염 인구, 감염인구, 노출그룹 등으로 구분할 수 있는 상세 데이터가 가용하다면, 또는 이처럼 광대한 데이터를 충분히 분석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SEIR 모형이 바람직할 것이다. 

반면, 최근까지 진행되고 있는 코로나19에서처럼 감염병의 진행이 매우 빨라 신속히 무언가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나 또는 관련된 데이터가 충분히 구축되지 않을 경우에는 SIS나 SIR 모형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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