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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상보하환 vs 마행감석탕

2022-10-11 05:50:57 주혜성 기자 주혜성 기자 hsjoo@kpanews.co.kr

OTC vs OTC가 더욱 알차게 새로운 시즌에 돌입한다. 지난 2020년부터 1년 6개월여간 대한약사저널에 연재되며 약국 현장의 OTC 활용도를 한껏 끌어올렸던 OTC vs OTC는 2022년을 맞아 더 전문적이면서도 실용적인 내용으로 꾸며진다. 특히 종전 연재와 달리 대한약사저널의 월별 테마 질환에 맞춰 실전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OTC를 찾아 소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14명의 개국-근무약사들이 다시한번 힘을 모았다. OTC 전반에 대한 분석과 활용법을 정리해 쉽고 핵심적인 상담을 기반으로 한 약사와 환자간의 접점을 확대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편집자 주]


1. 천식
천식은 고대부터 알려져 왔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정의가 내려지지 않은 질환이다. 천식은 어느 때나 발생 가능하나 대부분의 환자가 5세 이전에 진단을 받고, 50%의 소아가 2세 이전에 증상을 나타내는 소아 질환이다. 30~70%의 소아는 증상이 현저하게 호전되거나 성년기 초기 이전에 사라진다. 30~40%에서 만성 질환으로 지속되며, 20% 이하는 중증 만성 질환으로 진행된다.

역학 연구에 따르면 천식은 유전적 소인과 환경의 상호작용에 의해 진행된다. 천식에 대한 감수성은 유전적 인자가 60~80%로 여겨진다. 천식 진행의 환경적인 위험 인자는 사회경제학적인 지위, 가족의 규모, 유아기와 자궁 내에서의 간접 흡연, 알레르기 유발 항원 노출, 도시화,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과 소아기에 흔한 감염원 노출의 여부다. 

천식은 기도 벽면의 염증과 기관지 평활근 수축에 의한 기도폐쇄의 정도에 따라 간헐적이거나 지속적으로 나타나며, 반복적인 호흡곤란, 천명, 기침, 흉부 압박감 등이 일반적인 증상이다.

2. 청상보하환
- 구성 생약: 숙지황, 산약, 산수유, 복령, 택사, 목단피, 오미자, 맥문동, 천문동, 황련, 괄루인, 반하, 황금, 길경, 패모, 지실, 행인, 감초

- 청상보하환은 육미지황탕, 청폐탕(또는 맥문동탕), 소함흉탕이 합쳐진 의미의 처방이다. 청상보하환은 이름 그대로 위를 청열하고(청상, 淸上) 아래를 보해주는(보하, 補下)약이다. 

청상(淸上)의 경우, 위에 있는 폐에서 기(氣)와 진액의 선발작용(위로 밖으로)과 숙강작용(안으로 아래로)의 기능이 저하돼 진액이 담을 형성하고 정체되면 열담이 되는데, 이때 열담이 폐에 머물면 가래와 인후불편감, 호흠곤란 등이 나타난다. 여기서 청상보하환의 청폐탕(또는 맥문동탕)과 소함흉탕이 폐의 음허를 개선하고 열담과 염증을 제거해 줄 수 있다.

보하(補下)의 경우, 아래에 있는 신에서 폐의 호흡에 의해 들어온 기를 받아 기화작용을 하여 수액을 진액으로 변화 생성해 전신에 공급하는데, 이 기능이 상실되면 호흡이 짧아지고 숨이 차며 진액의 공급이 부족하여 신음부족증이 생긴다. 이때 육미지황탕이 신의 기능을 보충해주어 신허를 개선시키고 수분대사를 원활하게 해준다.

결과적으로 청상보하환은 폐와 신의 기능을 활성화하여 기침과 가래, 숨이 차는 증상에 효과가 있다. 만성 기침, 누렇고 끈끈한 가래, 자다가 나오는 기침, 스트레스나 과로로 인해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의 기침이나 기관지염, 숨이 차는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 사용할 수 있다. 

3. 마행감석탕
- 구성 생약: 마황, 행인, 감초, 석고

- 마행감석탕은 이름 그대로 마황, 행인, 감초, 석고로 구성되며, 마황탕에서 계지를 빼고 석고를 더한 처방이다.

여기서 마황은 주로 에페드린과 슈도에페드린에 의해 교감신경계에 자극을 주어 기관지의 수축을 억제하고 호흡중추를 자극해 기관지 경련을 잡아주고 기침을 멈추게 해준다. 또한 관상동맥, 뇌순환 혈관 및 근육에 분포한 혈관을 이완시켜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발한과 발열 작용으로 땀을 내며 이뇨작용을 통해 몸속의 수분을 빼서 가래를 삭여준다.

여기에 살구의 씨앗인 행인이 같이 들어가 가래와 기침을 억제하는 효과가 상승된다. 

감초는 호흡기 점막에 윤기를 주며, 소화 기능을 도와 마황의 소화 기능 저하작용을 상쇄해줄 수 있다.

석고는 청열 작용의 대표약재로 염증을 치료하고 열을 식혀준다. 또한 갈증을 감소시키며, 신경과 근육의 흥분을 억제하여 진정 및 진경작용을 나타낸다. 또한 마황의 가슴 두근거림이나 수면방해, 대변을 단단하게 만드는 부작용을 완화시켜주는 역할도 한다. 

마행감석탕은 이러한 4가지 약재가 잘 어우러져 체력이 약하지 않고 열증의 급성 천식, 호흡곤란까지 일으키는 기침, 매우 끈끈한 가래가 있고 땀을 흘리며 갈증이 있는 사람에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소아 천식에도 효과가 좋다.

다만 마황이 들어가 있다보니 허약 체질이거나, 심계항진, 흉만, 불면, 식욕부진, 소화불량, 구토·구역질, 땀을 흘리면 몸이 무거운 사람 등이 있는 경우에는 신중하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마행감석탕을 마황 또는 에페드린 함유제제, MAO 억제제, 갑상선제제(티록신, 리오치오닌), 카테콜아민제제(에피네프린, 이소프레날린), 크산틴계제제(테오필린, 디프로필린)와 병용 시 불면, 땀 과다, 빠른맥, 소변을 자주 봄, 두근거림, 전신무력감, 정신흥분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쉬우므로 감량하는 등 신중히 복용해야 한다.

4. 정리
천식 환자는 평상시 증상 조절이 잘 되더라도 여러 가지 자극에 의해서 갑자기 숨이 찰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호흡마비까지 나타날 수 있다. 그래서 천식 환자는 평소의 악화요인 관리와 환경 관리가 중요하다.

먼저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에 걸리지 않기 위해 개인 위생을 중요시하고 갑작스런 온도 변화나 담배연기, 스프레이, 향수 등을 피한다. 또한 집안 청소를 주기적으로 해 집먼지 진드기나 곰팡이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며 외출할 때는 꽃가루나 미세먼지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기관지가 수축돼 천식 증상 발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생활 관리 외에도 피크노제놀이나 오메가-3, 비타민C, 비타민D, 마그네슘 등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도 천식 악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편승원 약사.

참고문헌
1) 경방신약 홈페이지 http://www.kbpharm.com/theme/kbpharm/02/product_view.php?wr_id=262&cate1=10
2) 서울대학교병원 홈페이지, 천식 http://www.snuh.org/health/nMedInfo/nView.do?category=DIS&medid=AA000398
3) 한국임상약학회, 약물치료학 (제3개정), 2015, 401-413
4) 한풍제약 홈페이지 http://www.hanpoong.co.kr/ab-goods-298-100100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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