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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마스크 공급 왜 어렵나…국가관리 법제화 필요

대한약사회, 안정적 약국 공급 방안 제도 개선 추진

2020-02-25 06:00:23 감성균 기자 감성균 기자 sgkam@kpanews.co.kr

코로나 19 사태로 인한 전 사회적인 혼란이 여전한 가운데 마스크 공급의 불안은 이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보건의료의 최일선에 있는 약국에서 정상적인 마스크 수급 및 판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약국은 약국대로, 국민들은 국민대로 푸념과 원망이 적지 않다.

왜 이런 일이 장기화 되고 있는 것일까.

대한약사회 김대업 회장은 24일 출입기자 브리핑을 통해 마스크 공급 현황 및 향후 계획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우선 현재 약국 공급의 문제는 기존 약국의 주요 거래선인 제약과 유통사, 약국 전문 위생용품업체들이 일정 가격선을 정해 두고 마스크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약국 공급가를 대폭 올릴 수 없기 때문에 이 금액을 훨씬 상회하는 가격에는 업체들 역시 마스크를 구입하지 않는 것.

김 회장은 “약국에서 단골고객에게 마스크를 비싸게 팔아서 오해받으려 하지 않듯이 해당 회사들도 마스크를 비싸게 약국에 공급해 약사들의 오해를 받지 않으려는 것”이라며 “마스크가 주력도 아니고 평소 서비스 품목인데 이것으로 회사 이미지를 훼손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특히 식약처가 개입할 수 있는 범위 또한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매점매석 단속을 하고 탈세도 단속하지만 수요 폭증에 따른 가격 인상과 사적 거래를 어찌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심지어 단속된 업체들조차 처벌과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고가 현금 판매를 강행하는 사례가 목격되고 있을 정도라는 것.

아울러 정부 부처가 홈쇼핑 등을 통해 마스크 등을 판매하는 방식은 굉장히 수준이 낮은 방식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회장은 “약국은 기본적으로 지역주민, 특히 병의원을 다녀온 환자와 취약계층 등과의 대면을 통해 판매가 이뤄지는 곳이기 때문에 감염병 위기 상황 속에서는 더욱더 약국에서의 안정적인 공급이 이뤄져야 한다”며 “대만이 약국에서만 마스크를 판매했듯이 우리나라도 국민들이 약국을 통해 적당량을 구입할 수 있는 체계가 구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런 가운데서도 대한약사회는 해당 업체들의 공급 가능 물량 및 생산현황을 기존 약국 공급선에 적극적으로 연결해 주고 있고, 거의 마진 없이 약국에 공급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약국에는 마스크가 한 장도 없는데 폭주하는 환자들의 마스크 구입 문의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일선 회원들의 심정을 이해하지만, 그나마 그간 제약이나 도매 등으로 공급된 물량과 앞으로 공급될 물량들은 여러 노력을 거친 과정을 통해 확보되고 공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한약사회는 4차례에 걸쳐 약 80만장을 공급했으며, 추가물량 협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다만 지역적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급을 진행하고 있으며, 제주도의 경우 대약이 물류비용까지 부담해 공급이 원활토록 조치한 상황이다.

아울러 단기적으로는 물론 중장기적으로 제도적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회장은 “마스크 등 방역용품의 원활한 약국 공급을 위해 전담 임원을 배정하고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향후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는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비상사태 발생시 국가가 구입해 약국을 통해 보급하고 건강보험 등의 적용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안정적인 약국 공급 방안 법제화’ 등 제도 개선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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