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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질환·비만·수면장애·메디컬푸드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다'

한국병원약사회 추계학술대회서 발표…온라인 형식으로 진행

2021-11-23 09:54:24 이지원 기자 이지원 기자 jw_04@kpanews.co.kr

한국병원약사회가 주최한 온라인 추계학술대회에서 학술강좌가 열렸다. 염증성 장질환과 비만치료, 수면장애, 메디컬푸드를 주제로 이야기 나눈다. 이 분야의 현황 등을 알 수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병원약사회(회장 이영희)는 이달 20일 창립 40주년 기념 2021년도 병원약사대회를 개최하고, 19일부터 내달 10일까지 3주간 2021년도 추계학술대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이번 온라인 학술대회 심포지엄 5에서는 '학술강좌'라는 틀 아래서 염증성 장질환과 비만치료의 최신 지견, 수면장애, 메디컬푸드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

◇염증성 장질환(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등)

첫 번째로 염증성 장질환에 대해 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임종필 교수가 발표했다.

염증성 장질환은 젊은 연령대에 발생해 평생 가지고 가는 질환으로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진 바 없다.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은 증가하고 있지만 완치법은 없다.

완치 치료제는 없지만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제는 있다. 1950년대 스테로이드 치료, 70년대 면역조절 치료들이 도입되면서 사망률 감소했고, 21세기에는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하면서 더 효과적인 결과를 보였다.

염증성 장질환으로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있다.
궤양성 대장염은 직장을 침범하여 근위부로 진행하는 연속적이며, 대칭적인 병변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 염증성 대장염이다. 범위에 따라서 직장염과 좌측 대장염, 전대 장염으로 나눌 수 있다. 이는 20~40대에서 흔히 발생한다.

크론병은 상부위장관, 소장을 비롯한 장 전체를 침범할 수 있는 비연속적이며, 부분적인 병변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 염증성 대장염이다. 이는 10~20대에서 흔히 발생한다.

두 질병은 암과 같이 사망으로 이어지는 병이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유병률은 증가한다. 현재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약 4만명 정도로 난치질환에 해당되고, 크론병 환자는 약 2만명이 안 돼 희귀질환으로 분류된다.


궤양성 대장염은 주로 점막층에 염증이 분포하고, 크론병은 점막 전층에 침범하며 다양한 곳에 염증이 생긴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게 사용하는 약제 중 아미노 살리실산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그다음으로 스테로이드가 사용된다.

크론병 환자의 경우 면역 조절제, 생물학적 제제, 스테로이드 순으로 많이 사용된다.

스테로이드를 계속해서 사용하면 효과가 떨어지게 되는데, 이때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할 수 있다.
Anti-TNF 제제가 제일 근간이 되는 약제며, 염증 유발하는 TNF를 막는 역할을 한다.

임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은 사망에 이르게 하는 병은 아니지만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와 본인에게 맞는 적절한 치료를 통해 관리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비만치료의 최신지견

이어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이승환 교수가 비만치료에 대해 발표했다.

비만은 만성 대사질환 유병률을 증가시킨다. 이로 인해 면역력은 떨어지게 된다. 실제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에서 두 번째로 흔한 동반질환이 바로 비만이다.

비만을 치료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가 있다. 식이요법과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방법, 약물치료, 수술이 있다.
첫 번째 방법을 먼저 시도하고 효과가 없으면 약물치료를 같이 진행한다.


음식 섭취와 포만감을 느끼는 것은 에너지 대사와 관련이 있는데 장, 췌장, 위, 지방조직에서 분비되는 호르몬들이 해당된다.
이런 시그널들이 모여 뇌의 시상하부에 도달해 NPY 혹은 CART를 자극한다. NPY는 공복감을, CART는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신경전달 물질이다. 두 신경의 밸런스가 잘 맞아야 우리가 정상적인 음식 섭취를 하게 되고, 포만감을 느낀다.


약물 치료 작용 기전으로는 이러한 시상하부에 직·간접적으로 작용하는 것과 위장 관계 쪽에 작용하는 것, 장에서 지방 흡수를 억제하는 방법이 있다.

비만 치료 약제들 중에서는 큐시미아가 제일 효과적이다. 뒤로 삭센다, 콘트라보, 제니칼 순이다.

이 교수는 "많은 약제들이 개발되고는 있으나 대부분이 1상 혹은 2상 단계에 머물러 있다. 기존 약제들 중 퇴출된 것들도 있어 앞으로 연구되고 있는 약제들이 사용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비만치료에서 생활습관 교정, 식이요법, 운동요법, 행동요법은 기본이 되어야 한다.  약을 통한 치료를 진행할 때는 효과와 부작용을 잘 숙지하고 FDA 승인을 받은 4가지 약들 중 사용해야한다"고 말하며 마무리했다.

◇수면장애

세 번째로는 수면장애에 대해 중앙보훈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최하연 과장이 발표를 진행했다.

수면장애는 수면 및 각성 상태의 불편함 및 낮 동안의 괴로움으로 정의된다.
잠을 잘 수 있는 충분한 기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면을 충분하게 취하지 못하는 것이다.

흔한 수면장애로는 불면증, 수면 무호흡증, 렘수면 행동장애, 하지 불안 증후군 등이 있다.

불면증은 불면증 자체로 독립적인 질환이기도 하며 공존질환과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혹은 공존질환이 원인이 돼서 불면증이 나타나기는 경우도 있다.

불면증을 치료할 때는 환자 평가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 환자의 수면시간, 주간 피로도, 불면증 이환 기간 등을 확인해야 한다. 수면진정제를 처방할 때는 한 가지 약제부터 시작한다. 두 번째 내원은 일주일 이내에 하는 것이 좋으며, 1회 내원 시 최대 28일 이내로 처방한다.

다시 내원했을 때는 처방한 약의 부작용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약에 대한 의존성이 강한지 확인한다. 환자의 상태를 보면서 수면진정제를 감량·중단한다. 복용 기간에 따라, 의존성에 따라 적절하게 감량한다.

최 과장은 "불면증 약물치료는 단기간 치료가 추천되며,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메디컬푸드의 현재와 미래

마지막으로 메디컬푸드에 대해 경희대학교 약학대학 정세영 교수가 발표했다.

메디컬푸드를 유럽연합과 미국은 식품 유형으로 일본과 한국은 의약품과 식품 유형으로 분류한다. 유럽과 미국은 시장 출시 전 제품 신고를 하도록 하고, 시판 후 모니터링해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안전한지 확인하며 품목관리한다. 반면에 한국의 의약품은 허가 과정을 거치지만 특수의료용 식품은 시, 군, 구청에 보고만 하면 된다. 유럽과 미국에 비해 많이 허술하다.

제조 영업 관리 부분도 비교하면 유럽과 미국은 주로 GMP 시설을 요구하는데 한국의 특수의료용 식품은 시, 군, 구청에 등록만 하면 된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환자(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광고를 금지하는 반면, 한국은 자율표시 광고 사전심의만 거치면 문제없이 광고할 수 있다. 또 유럽과 미국에서 제품을 구매할 때 구매에 의사 처방은 필수가 아니지만 의사 처방이 없으면 보험 적용이 불가능하다. 반면에 한국은 구매에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지 않다. 따라서 본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구매가 가능한데 이는 비전문가의 판단에 달려있어 관리가 허술하다.


한국 의료용 식품 관리체계 변화가 필요하다. 먼저 이원화된 관리유형을 총합 관리하고, 식품위생법을 메디컬푸드 법으로 바꿔야 한다. 관리주체는 시 ·군 ·구청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중심으로 개편돼야 한다. 이 밖에 효과적인 관리체계 또한 제시했다.

정 교수는 "병원 약사는 메디컬푸드를 줄 때 환자와 가족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관리해야 한다. 약사는 약국의 전문가로서 판매관리인으로서 지식을 가지고 환자를 대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새로운 법이 시행되면 그 법에 적합한 전문가로서 열심히 일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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