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전문약사제도가 내년 4월 시행을 앞둔 가운데 전문약사자격이 전반적인 자신감은 물론 관련 업무에 대한 성과와 효율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 결과가 도출됐다.
한국병원약사회는 최근 발간한 병원약사회지를 통해 ‘전문약사 활동 실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7점 척도의 만족도 조사결과 전문약사 취득으로 ‘향상’ 이상(5점 이상)으로 응답한 비율이 높은 영역은 업무 자신감(72.4%), 업무 성과 및 효율성(64.8%), 교육 업무 참여 기회(54.3%), 위상 향상(50.4%)이었다.
만족도 점수 평균 값이 5점을 상회하는 영역은 업무 자신감에 국한되었으며, 5점 이상 응답 비율 중 승진 및 포상의 기회 10.8%, 경제적 보상은 3.4%로 매우 낮았다.
보고서는 “전문약사 취득자들이 업무 자신감과 업무성과 및 효율성이 향상되었다고 응답한 반면 승진 및 포상의 기회나 경제적 보상에 대해서는 향상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전문약사 취득 사유로는, 관련 업무 수행이 68.7%로 다수를 차지했으며, 자기 개발 55.6%, 새로운 업무 개발 준비 15.4% 순으로 확인되었다.
관련 업무 수행을 취득 사유로 응답한 분야는 중환자약료(90.0%), 영양약료(87.5%), 종양약료(81.6%), 의약정보(81.0%), 장기이식약료(76.5%) 순이었으며, 자기 개발을 취득 사유로 응답한 분야는 노인약료(75.4%), 내분비약료(72.0%), 감염약료(66.0%) 순이었다.
전문약사 취득 전/후 수행 업무를 확인한 결과 취득 분야 전문약료 수행 비율은 취득 해에 44.0%이었으며, 1년째는 42.0%, 3년째 29.9%, 5년째 24.8% 정도로 유지되었으며, 임상약료분야 업무 수행 비율은 취득 해에 61.4%이었으며, 1년째 63.3%, 3년 째 51.5%, 5년째 48.0%로 높은 비율로 5년째까지 높은 비율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는 “전문약사는 전문분야 전담약사로서 팀의료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환자 안전을 위한 전문약사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전문약사 고유 업무에 대한 가치에 부응하는 수가 및 인력 산정이 필요하다”며 “전문분야 업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관련 업무를 확장하고 보건의료체계 개선에 따른 전향적 업무 수행 강화와 새로운 환경에 맞춰 약사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의료진간 협력체계를 강화해 환자 안전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병약은 이번 설문조사 문항 개발 및 연구 수행을 위하여 위원회를 구성하였으며 위원회는 설문 대상, 시행 방안, 설문 항목을 논의하고 결정했다.
2021년 8월 기준 한국병원약사회 정회원으로 등록 된 약사 중 전문약사 취득자는 전체 590명으로 이들을 설문 대상자로 하여 설문을 요청했다. 이 중 381 명이 설문에 회신하여 응답율은 64.6%이었으며 설문 응답자 1인당 1.4분야의 전문약사 자격을 취득했다. 설문 응답자의 연령은 30대가 55.9%이었으며, 94.5%가 여성이며, 77.7%가 상급종합병원 근무자였고, 최종 학위는 학사(50.4%)가 다수를 차지하였다.
병원약사회는 2008년 ‘전문약사제도 운영규정’을 제정, 2010년부터 전문약사 자격시험 실시와 면허 발급을 주관해, 2022년 11월 현재 10개 분야 총 1646명의 전문약사를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