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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쉬는 경우가 태반, 클리닉 약국 '휴가도 눈치'

인근 의원 일정 맞춰 가기 일쑤...나홀로 약사는 '무휴' 토로

2017-07-29 06:00:27 정웅종 기자 정웅종 기자

매년 여름 휴가철만 되면 서울 은평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A약사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가족과의 단란한 휴가를 꿈꿀 때지만 A약사는 스스로 일정을 잡을 수 없다. 다양한 진료과목과 인접한 클리닉 약국 입장에서 의원의 휴가 일정을 살펴봐야 하기 때문이다. 

A약사는 "의원 일정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매년 휴가철이면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이번 여름 휴가도 의원이 가장 많이 쉬는 날에 맞춰 떠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의 또 다른 클리닉 밀집지역의 B약사는 그나마 형편이 나은 편이다. 근무약사가 많아 번갈아 가면서 휴가 일정을 맞추고 있다. 

B약사는 "여름 휴가기간에도 클리닉 인근 약국은 거의 쉬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며 "우리 약국도 연중 무휴"라고 설명했다. 

서울 강동구의 또 다른 약국. C약사는 "각기 다른 진료과목이 4개나 되는데 모두 따로 휴가를 간다"며 "몇 해 동안 휴가를 못갔지만 이번에는 가장 처방이 많이 나오는 소아과의원이 쉬는 날 쉴 생각"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나홀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들이다. 

서울 성동구의 D약사는 "휴가를 가려면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어서 주말에 짧은 휴식을 취하는 게 여름 휴가의 전부"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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