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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탈…우려… "교육부는 약대교육 진정으로 고민 했나"

약사들, 신설약대 선정 결과 발표 비판...추가증원 대응 마련 주문

2019-03-29 12:00:30 허성규 기자 허성규 기자 skheo@kpanews.co.kr


"정말 허탈하다. 결국 다 정해놓은 시나리오 대로 가는 것인가."

"과연 약대 교육의 발전과 약사직능의 중요성을 고려했다면 이럴 수는 없다."

오늘(29일) 교육부의 약학대학 신설 대학 선정 결과가 발표 되자 약사들이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상적인 약대 교육의 발전을 저해할 뿐 아니라 약사직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

무엇보다 정부의 이같은 행태가 이번 약대신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증원 시도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며 대책마련을 당부하고 있다. 

29일 교육부는 2020년도 약학대학 신설 선정 대학을 최종 발표해, 전북대, 제주대에 정원 30명의 약대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곳은 이미 과거부터 약학대학 유치에 강한 의지를 내보인 대학들이다.

이미 약사회 등에서 문제를 제기했듯이 답을 정해놓은 정책이라는 비판마저 일고 있다.

서울 지역 A약사는 "이미 답을 정해놓고 요식행위만 한 꼴"이라며 "예상은 했지만 결과가 이렇게 나오니 허탈한 심정"이라며 “이미 30명 정원의 약대들로 인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이런 결정을 한 배경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경북 지역 B약사 역시 "허탈한 마음이 가장 먼저 들고, 결국은 정부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며 "그동안 노력했겠지만 전‧현 약사회 집행부에도 섭섭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약대 신설에 대한 허탈함과 함께 향후 이같은 상황이 지속적으로 반복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상당하다.

B약사는 "이미 결정이 난 이상 이제 할 일은 제약산업 진출 확대를 위해 실습이나, 교육 시스템 등 제도 전반에 변화를 줘야한다"며 "현재 약국 실습이 주가 되는데 이런 실습부터 제약분야로 확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약대 실습의 경우 약사들의 봉사에 기대 약국 실습을 진행중인 상황에서 제약분야의 강화를 요구하는 것이 불합리 하다는 지적인 셈이다.

이어 "이대로 변화가 없으면 또 다시 같은 이유로 약대 증원을 요구할 것인 만큼 선정된 대학의 경우 커리큘럼도 확인해서 제약산업에 치중하는지도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약사회와 약교협은 후속조치를 통해 보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경기지역 C약사는 "약대 인력 추계 등 문제가 되는 사항이 많다"며 "지금 인력추계 등에서 논리를 제대로 세우지 못하면 비슷한 상황이 반복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C약사는 또 "지금이라도 복지부에서 내놓은 인력 추계 등에 대해서 명확히 반박하고 다시는 약대 증원을 시도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약사회는 약대 신설 발표 이후 성명서를 통해 30명 정원의 초미니 약대 신설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약사회는 정부에 약대 신설에 앞서 약사 인력의 정확한 수급 추계와 함께 약학대학에 대한 평가 인증을 의무화해 부실 약학대학을 퇴출시키는 등 약학교육의 질 제고를 위해 강력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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