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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사회 약국 역할은 뚜렷한데…'어떻게 준비하지?'

동네약국, 시스템 활용해 노인환자 관리 도모해야

2019-06-28 06:00:30 감성균 기자 감성균 기자 kam516@kpanews.co.kr



아직 실감이 나지 않지만 우리나라는 이미 지난 2017년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2025년이면 65세 이상 노인이 국민 5명당 1명인 초고령사회로 돌입하게 된다. 오는 2060년이 되면 노인 인구가 1762만 명으로, 현재의 3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인진료비 부분도 가파르게 증가하며, 2016년 건강보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조3000억 원 으로 약 40%에 달했다.

문제는 급격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대비가 충분치 않은데다 보장성 강화정책으로 인한 재정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점이다. 

결국 노인의 건강 보호 및 삶의 질 개선은 물론 노인 의료비 지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노인 약료서비스 체계를 보완하고 재정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이미 사회 안팎의 공감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급증하는 노인진료비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지난 2008년 460만 명에서 2016년 상반기 633만 명을 넘어섰다. 8년 만에 173만 명이 늘어난 것이다.

심평원 자료에 따르면 노인 인구 비중은 2008년 전체 인구의 9.6%였으나 2010년 처음으로 10%대를 넘어섰다. 2011년에는 10.5%, 2012년 11%, 2013년 11.5%, 2014년 11.9%, 2015년 12.3%로 증가세를 보였다.

약국을 찾은 환자만 봐도 그 변화가 뚜렷하다. 약국을 찾은 환자 중 10세 이하의 소아와 80대 노인환자의 급여비를 비교해 보면, 10세 이하 소아의 경우 2010년 9537억 원을 기록한 이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기는 했지만 큰 변동은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 80대 이상 노인환자의 급여비는 2011년 7161억 원에서 2015년에는 1조 원대를 넘어선 데 이어 계속해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당연히 노인성 만성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비용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고혈압은 물론 당뇨병, 심장질환, 대뇌혈관질환, 악성 신생물, 간의 질환, 정신 및 행동장애, 관절염, 호흡기결핵, 신경계질환, 만성신부전증 등이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노인인구가 늘면서 그 비용도 함께 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14년 심평원 진료비 연구결과에서도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여타 질환에 비해 노인성질환은 연평균 22.8%를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 중증질환은 10.1%, 감염병질환 6.8%, 호흡기질환 6.2% 순이었다.

△다제복용 노인환자 관리 필요

보건복지부의 2014년 노인실태조사를 보면 전체 노인의 89.2%가 만성질환을 겪고 있다. 2개 이상의 복합환자는 69.7%, 3개 이상의 복합환자는 46.2%로 평균 2.6개의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만성질환에 따른 처방약 복용 개수도 평균 5.3개에 달했다. 또한 현재 전체 노인의 82%가 처방약을 복용하고 있다.

노인 복합환자의 중복 처방을 막고 약물상호 작용과 부작용을 사전에 파악해 예방할 수 있는 약사의 역할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들을 위한 단골약국이 활성화 돼 있지 않아 전문상담이 어려운 실정이다.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스웨덴, 싱가포르 등이 노인 전문약사제도를 운영하며 호평을 받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따라서 동네약국에서도 약복용에 대해 전반적으로 상담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

복합적인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들에게 여러 의료기관의 처방을 상담·관리할 수 있는 전문적인 약료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의약품 부작용 예방으로 노인들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고, 불필요한 처방 의약품 감소 등 의료비 절감에도 기여할 것이기 때문이다.

△방문약료를 준비하는 약사…분위기 ‘후끈’

다행히 노인약료를 위한 사회적 분위기는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우선 문재인정부 보건복지정책의 핵심인 커뮤니티케어가 최근 선도사업에 돌입했다. 보건의료 전 직능이 사활을 걸고 커뮤니티케어를 통해 향후 직능의 영역확대를 꾀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커뮤니티케어는 머지않은 미래에 보편화 될 수밖에 없는 재택보건의료체계의 시발점이기 때문이다.

특히 노인방문약료 부문에서 약사들의 역할은 부연할 필요 없이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약사사회의 노력도 분주하다.

커뮤니티케어 선도사업 8개 지역 중에 4곳에 방문약료가 포함됐고, 더 늘어날 가능성도 농후하다. 이를 위한 약사회 차원의 노력도 병행되고 있다.

현장에서는 이미 몇 년 전부터 '노인전문약사' 제도 추진 등 고령사회 약료서비스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또한 대학원 석사 정규 과정에 포함된 ‘노인약료 전문 석사 과정’이 개설되기도 했다. 차의과대학교 임상약학대학원이 지난 2108년 3월 ‘노인약료 전문 석사과정’이 내년 이 과정을 수료한 첫 졸업생을 배출한다.

머지않은 미래 방문약료의 제도적 기반과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럼 동네약국은 무엇을 해야할까

고령화 사회에 대비하는 약사의 역할은 뚜렷하다.

노인환자들을 위한 다제약제 관리, 복약순응도 관리, 근거에 기반을 둔 약물사용, 약물치료결과의 모니터링, 투약오류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동네약국은 주민들에 대한 높은 접근성이 강점이다.

그러나 문제는 현 시점에서 동네약국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이다.

커뮤니티케어는 이제 막 선도사업을 시작했으니 보편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남았고, 전문약사 제도 역시 법제화를 거쳐야 하며, 대학원에 가자니 당장 고민되는 부분이 많다.

현실적으로는 약료서비스의 표준화가 미흡하고, 환자 약력 관리가 지속적이고 체계적이지 못하다는 문제도 내포돼 있다.

시대는 빠르게 변화하는데 정작 현장은 우왕좌왕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IT기술을 접목시켜 시스템 적으로 동네약국의 노인환자 관리를 용이하게 해주는 프로그램이 약국가의 눈길을 끌고 있다.

오엔케이 HAHAHA 얼라이언스의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은 미디어보드와 SMS 등으로 단골고객을 새롭게 등록받아 관리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고객 데이터 입력만으로도 고객 맞춤형 상담 서비스가 완성된다.

약국 고객 현황과 상담 이력관리가 전산화 돼 심지어 비타민, 영양제 등을 구입한 고객의 복용 잔여 날짜를 체크한 후 알려주는 서비스와 같은 맞춤형 케어가 가능하다.

또 복약 알림 및 건강 정보 문자 서비스 등이 포함된 커뮤니케이션 툴을 통해 고객의 문의 접수와 문자 발송은 물론 미디어보드와 연동된 처방일수 알림 등의 기능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즉, 노인환자들과 즉각적인 소통이 가능한 것이다.

약국 한 켠에 설치된 ‘미디어보드’도 노인 환자들에게 특화된 정보 제공이 가능한 인기 아이템이다.

경기 성남 새강약국 강봉주약사는 “아무래도 화면에 보이는 영상이 눈길을 끌 수밖에 없는데, 이를 활용해 오엔케이 본부가 제공하는 건강정보를 쉽게 전달하니 어르신들의 반응이 좋더라고요. 제 생각에는 처방 대기환자가 많은 클리닉이나 종병 인근 약국에서 더 유용할 것 같아요.”

‘오더스테이션’을 통해 제공되는 다양한 식품 군 역시 노인환자들에게 맞춤형으로 제공이 가능하다.

△태전그룹, 일찌감치 약국과 손잡았다



사실 태전그룹 오엔케이의 약국 중심 인터(Inter)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HAHAHA 얼라이언스는 일찌감치 노인약료 부문에서 약사들과 궤를 같이 해 왔다.

올 초에는 서울지부와 노인약료가이드북 발간과 함께 약국 노인약료 관리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태전그룹의 비즈니스 모델인 ‘HAHAHA 얼라이언스’의 맞춤형 건강 증진 서비스와 맥을 같이하고 있는 것일 뿐 아니라, ‘약국의 성공이 곧 태전의 성공’이라는 태전그룹 오영석 부회장의 평소 지론과도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태전그룹은 초고령화 사회 속 약국에서의 노인 약물 관리와 모니터링 등 노인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약국의 역할을 모색하고 이를 통해 약사의 역량 강화와 약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태전그룹 오영석 부회장은 “노인약료 관리는 약국 내 복약지도뿐만 아니라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노인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핵심이다”며 “HAHAHA 얼라이언스의 약국 CRM 서비스와 같이 노인 고객에 대한 선제적인 모니터링과 알림 서비스 그리고 HAHAHA 의 건강 영상 콘텐츠를 이용하면 노인의 약물복용에 대한 교육과 안정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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