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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은 시대의 변화에 어떻게 맞서야 할까

로봇‧AI‧원격의료 등 대세 속 고객과 공감 시스템 구축해야

2019-07-19 06:00:21 감성균 기자 감성균 기자 kam516@kpanews.co.kr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사회적 변화가 하루가 다르게 급격하게 이뤄지고 있다. 보건의료분야 역시 첨단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시도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의료의 공공성이 강조되며 영리화의 우려가 있는 규제개선에 매우 신중한 입장이다. 그러나 세계적인 추세를 ‘남의 집 불구경하듯’ 등한시 할 수만은 없다. 세계 보건의료 시장의 변화와 우리나라의 상황 그리고 이에 대비한 약국의 대비책을 알아봤다. <편집자 주>

상. 중국, 4차산업혁명 시대 보건의료 트렌드를 주도하다
하. 보건의료시장은 글로벌 IT기업의 전쟁터…우리나라는?




‘암울한 미래세계. 인간을 지배하려는 막강한 AI로봇에 맞서 인류는 마지막 전쟁을 준비한다. 도저히 이길 수 없을 것 같은 로봇에 대항한 인간들은 갈등을 극복하고 힘을 합해 유대하고 공감하며, 시시각각 변하는 변수와 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한다. 결국 인간의 자유의지가 승리한다.’

우리가 흔히 보는 SF영화의 뻔한 공식 중 하나이다.

불가능할 것 같았던 영화 속 미래사회가 어느새 우리 곁에 바싹 다가왔다. 4차 산업혁명은 무인자동차와 로봇 시대를 열었고,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손 안에서 모든 정보를 취급할 수 있는 통신 환경을 구축시키고 있다.

인간의 건강을 책임지는 만큼 불가침의 공간으로 여겨졌던 보건의료시장도 무너지고 있다. 로봇이 수술을 하고, 약을 조제하는 것이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닌 세상이다.

실제 미국의 시장 조사기관 BCC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약국 자동화기기 분야는 2020년까지 연평균 약 9%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또 다른 연구기관의 전망에서도 세계의 로봇 약국 처방 조제 시스템 시장의 성장률을 2017-2021년까지 연평균 5.16%로 예측했다. 처방전을 받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중복 및 오남용 등 처방내용은 물론 포장에 대한 오류까지 잡아내는 것을 비롯해 상세한 복약지도까지 병행하는 등 그 범위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와 다른 보건의료 환경을 갖고 있는 일부 국가는 시‧공간적 한계 및 빈부격차로 인한 의료접근성을 보완하기 위해 원격의료와 로봇 등 4차 산업혁명의 아이템들을 발빠르게 적용하며 시대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세계가 변화하고 있다. 

혹시 의‧약사를 중심으로 한 보건의료인력들은 로봇의 지배하에 놓이게 되지는 않을까. 

△발빠른 중국…온라인병원은 이미 대세

의외로 스마트의료시장에서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중국이다.

바로 이웃에 접해있는 중국의 스마트 의료시장은 말 그대로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분석한 ‘중국 스마트 의료시장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중국은 선진국 대비 현격히 낮은 의료서비스접근성, 특히 도농간 격차와 대형병원 쏠림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스마트의료를 추진해 왔다.

이에 스마트 의료시장 규모도 지속 성장해 2018년 기준 전년 대비 38.6% 증가한 약 491억 위안을 기록했고, 2020년에는 그 규모가 900억 위안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급속도로 성장하는 중국의 스마트 의료는 2014년 설립된 ‘온라인 병원’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중국 최초의 온라인 병원인 ‘광동성 온라인 병원’은 의사-환자 간 원격진료, 전자 처방전 발급과 처방약 배송, 각종 검역검사, 만성질환 관리 및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환자들의 편의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 병원은  2018년 7월까지 총 1,000만 여명에게 온라인 진료와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매일 진료 환자 수는 4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 내 온라인 병원은 2014년부터 올해 5월까지 158곳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이 뿐 아니다. 인공지능 로봇인 샤오이(晓医)는 지난 2017년 중국 국가 의사자격시험에 합격, 전국 각지 병원에 설치되어 환자들에게 진료안내 업무를 수행 중이다.

웨이이(微医)는 플랫폼 기업이 최초로 온라인 병원을 설립한 사례이다. 2015년 12월 절강성 퉁샹(桐乡) 시정부와 공동으로 우쩐(乌镇) 온라인 병원을 세워 운영하고 있다. 현재 ‘웨이이(微医)’는 중국 최대의 온라인 진료접수 플랫폼이며 3,900개의 병원, 2만 여개 약국 등과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의사-환자 간 원격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가정용/휴대용 원격의료 기기인 ‘웨이이통’이 활발히 이용되고 있으며, 환자가 기기를 터치하면 30초 이내에 의사와 연결된다. 2017년 8월, 웨이이는 전자처방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구축, 정부기관, 의료기관, 의사, 제약사, 보험기관 등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원격진료부터 처방- 약품유통-보험까지 서비스 외연을 확대했다.

하오따이푸 온라인 병원은 하버드의대 등 해외병원과의 원격진료 서비스를 제공, 필요시 환자에게 전문 통역, 미국 현지 방문 서비스를 직접 주선한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핑안하오이성은 지난해 ‘무인 1분 진료소’를 선보였다. 당연히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다. 우리나라의 즉석사진기와 비슷해 보이는 1평 짜리 부스 안에서는 인공지능 의사가 혈압과 체중을 재고 증상을 이야기하면 일차적으로 진단을 한 후 가장 적합한 실제 의사에게 온라인으로 연결을 시킨다. 

그러면 실제 의사가 화상으로 진단을 하고 기기 안에 구비된 의약품을 처방받는다. 기기 안에 없는 약은 1시간 내에 바로 배송 주문이 이뤄진다. 이들은 1000곳 이상 무인 진료소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국내에 도입된 조제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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