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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밀집지역 생활권 변화, 주변 약국은 경영 압박

안산 다문화거리 대표적...고객 비중은 비슷하나 절대수 '감소'

2019-07-16 12:00:30 엄태선 기자 엄태선 기자 tseom@kpanews.co.kr


외국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안산 다문화거리 입구.


외국인노동자가 집중된 경기 안산 다문화거리 주변 약국에 변화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 

16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주고객인 외국인 노동자들이 조금씩 빠져나가면서 약국을 찾는 고객의 절대수가 주춤하고 있다.   

이는 외국인노동자가 많이 근무하는 인근 공장들이 타지역 이전하는 등의 원인으로 다문화거리를 찾는 절대적 유동인구가 감소하고 있다는 것. 

또 주고객인 외국인 노동자들의 주거생활권이 화성 등 주변지역으로 옮겨지면서 이런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IMF사태 이후 조성되기 시작한 안산 다문화 특화거리가 그 동안 집중됐던 외국인 노동자들이 조금씩 여타지역으로 분산되고 있다는 의미다.  

특화거리에 위치한 약국들은 이같은 흐름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물론 약국을 찾은 전체 고객의 70~80%는 여전히 외국인으로 채워지고 있다. 그 비중은 5~6년전과 비슷하나 절대적인 수는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 A약국은 "몇 년전과 같이 전체 고객중 외국인이 80% 수준에 달한다"면서 "하지만 최근에는 전반적으로 외국인 고객이 주변지역으로 분산되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산공단에 있던 공장들이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일들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는 것 같다"며 "다만 주말만 보면 여전히 외국인 손님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외국인이 집중되는 지역 특성상 한국인은 오히려 줄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B약국은 외국인 고객뿐만 아니라 의원 폐문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약국 약사는 "처방전을 받지 못하니 매약으로 약국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하루도 쉬지 않고 아침부터 저녁 10시 넘어서까지 일하면서 견디고 있지만 매우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안산시의 인구변화를 보면 이같은 분위기를 뒷받침하고 있다. 

2014년 6월 기준 안산시 전체 인구 76만4831명에서 5년 후인 2019년 6월 71만3646명으로 5만명 이상 감소했다. 

다문화 음식특구에 위치한 원곡동만을 놓고 볼 때 내국인의 경우 2014년 2만5027명(당시 원곡본동, 1동, 2동)에서 2019년 6월 6910명(원곡동)으로 급감했다.

같은기간 외국인도 감소했다. 2만7952명에서 1만9949명으로 역시 인구가 크게 줄었지만 내국인에 비해서는 그 폭이 작았다. 

최근 수도권 중 하남에 이어 광주, 이천지역으로 외국인노동자가 한층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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