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터미널과 백화점, 호텔 등 초역세권으로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인데 약국의 매출은 준다?
참 이상한 말이지만 실제 이와 같은 현상을 겪고 있는 약국이 있다.
서울 해당지역의 중심에 위치한 A약국은 사람이 많으면 그에 따른 매출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본 관념을 벗어난 상황이다.
A약국은 약국을 연 이후 매년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고 전언했다.
그나마 건물 리모델링과 면세점 개점 등이 마무리된 이후 호텔을 이용하는 외국관광객의 약국 이용이 늘어 떨어지는 매출을 채우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A약국은 매출 감소의 직접적인 요인은 근본적으로 처방조제가 없는 일반약 등 OTC위주의 영업형태로 경기의 영향이 큰 이유를 들었다.
약국을 찾는 대부분의 고객은 단골 등 고정고객보다는 재방문이 어려운 유동고객이라는 것이다. 특히 중장년이나 노년층보다는 20~30대의 젊은층이 많아 저가의 실속 구매가 상대적으로 많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건강을 챙기는 연령대가 주요 고객이 아니기 때문에 영양제 등 고가의 제품의 판매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A약국 약사는 "단순히 볼때는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가고 활기가 넘기는 곳"이라면서 "하지만 약국은 겉과 달리 매출 부진으로 허덕이고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 약사는 "매출이 오르지 않으니 필요한 저녁시간에 관리약사를 고용하려 해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그 인건비를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보면 된다"고 힘든 경영상황을 털어놨다.
이어 "외국인과 함께 상가 등에 고정직원들이 단골로 약국을 꾸준히 이용해줘 하향세의 매출폭을 줄여주고 있다"면서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