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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앞 일부 약국들 환자 대면 없이 '조제약 택배'

A보건소, 약국외 판매 등 지도·점검…지역약사 "모두 안해야 개선 가능"

2019-08-13 12:00:23 홍대업 기자 홍대업 기자 hdu7@kpanews.co.kr

한 지자체가 대형병원 앞 일부 약국의 ‘의약품 택배’와 관련 집중 점검할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수도권 A보건소는 B대형병원 앞 약국에서 환자에 대한 대면 복약지도 없이 조제된 약을 택배로 배송하는 행태에 대해 올 하반기 지도‧점검하겠다고 관내 약국들에 안내했다.

A보건소에 따르면 B대형병원에서 키오스크를 통해 처방전이 약국에 전달되면 해당 약국에서 환자 대면 없이 곧바로 택배를 이용해 의약품을 배송하는 곳이 있다는 것이다.

A보건소 관계자는 12일 “처방조제된 의약품은 복약지도 후에 환자에게 전달돼야 한다”면서 “그러나 약국이 키오스크로 처방전을 받은 이후 환자 대면도 없이 택배로 의약품을 배송하는 심각한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같은 행태는 의약품안전사용에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는데다 현행법상 불법”이라며 “점검과정에서 적발되면 업무정지 및 고발조치가 뒤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 대형병원 앞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C약사는 “지방에서 온 환자의 보호자가 조제된 약을 부모님이나 요양원으로 보내야 하는 사정들이 있어 택배비를 줄테니 보내달라고 요청하는 사례가 있다”고 귀띔했다.

C약사는 “다른 지역의 대형병원과 문전약국을 다니던 환자들도 택배는 당연하다는 듯이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의약품 택배가 불법인 걸 알고 있고 이를 하고 싶지 않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다”면서 “나만 법을 지키고 다른 약사는 지키지 않으면 우리 약국만 경영상 타격을 입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근절하기 쉽지 않지만 다 같이 (의약품 택배를) 하지 않겠다는 등 규칙을 정해놓고 이를 지키면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현행 약사법 제50조 제1항에서는 약국개설자 및 의약품판매업자는 그 약국 또는 점포 이외의 장소에서 의약품을 판매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고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와 별도로 1차 위반시 업무정지 1개월, 2차 위반시 등록 또는 허가취소의 행정처분이 부과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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