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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의약품 찾는 사람 없어"...제약-유통 "영업도 못한다"

일부 약국들, 불매운동에 관련 의약품 판매 '제자리걸음'

2019-08-20 06:00:23 엄태선 기자 엄태선 기자 tseom@kpanews.co.kr


일선 약국가에서는 일본약을 찾거나 굳이 구매를 원하는 사례가 점차 줄고 있다.

19일 서울 서초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시작된 후 일본약에 대한 구매의사를 밝힌 고객이나 환자가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을 통해 일본약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고 있는 고객들의 경우 일본제품 대신 대체가능한 약을 구매하려는 움직임이 점차 거세지고 있는 것.

다만 젊은층을 제외하고는 그 수가 눈에 띄게 많지는 않다는 게 약국들의 전언이다.

약국에서는 현재 일본제품에 대해 소비자가 구매하지 않고 약국도 굳이 이를 나서서 판매하지 않는 상황에 지속되고 있는 셈. 적극적으로 불매운동에 나서는 일부 약국을 제외하면 되도록 소비자의 선택에 맡기는 분위기다. 

서울교대 인근 A약국은 "일본제품이라는 것을 사전에 알고 온 고객은 다른 제품을 요구하는 사례가 간혹 있다"면서 "그 외의 경우 대부분은 복용하던 약이나 제품이기에 그냥 가져가져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서초의 한 주택가 주변 B약국은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해서인지 일본제품들은 찾는 이가 없다"면서 "판매가 되지 않으니 재고도 그대로이며 현재는 고요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반면 일본약이라는 것보다는 효과를 보면 약을 선택하는 젊은층도 목격됐다.  

실제 강남역 대로 번화가에 위치한 C약국을 찾은 몇몇 고객들은 제조국가가 일본이라는 것보다는 약의 효과가 좋다는 정보를 듣고와 구매해가는 사례도 있었다.    

C약국 약사는 "불매운동에 대해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한-일간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 좀더 국민이 신중하게 대응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내 유통중인 많은 의약품 중 완제품 외 원료형태로 일본에서 수입해오는 의약품도 매우 많다는 걸 알았으면 한다"며 "불매운동의 이해득실을 따져 대처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냈다. 

◇일본약 불매운동 불똥 '예의주시'...대형품목 아님 점 안도 

한편 약국가의 일본약 불매운동에 대해 제약업계와 도매업계는 여전히 예의주시하며 초긴장 상태에 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약들이 대부분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반약이나 외품 등이 주를 이뤄고 있고 대형품목이 아니라는 점에서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다만 일본제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은 불매운동이 장기화될 경우 어떤 식으로든 매출 등 영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 조속한 문제해결을 희망했다.

국내 제약사의 한 관계자는 "약국과 약사회 등의 불매운동에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다행히 약국을 찾는 젊은층이 많지 않아 여타 산업에 비해 영향이 적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 관련 제품들의 경우 대표적인 매출 품목이 아니라는 데서 위안을 삼고 있다"면서도 일부 약국에서의 반품사례 등에 한층 신경을 쓰고 있음을 내비쳤다.

또 다른 국내 제약사 모 인사는 "일본 제품이 판매 된다고 안된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국민적 관심도가 일본약 불매운동에 있기에 현재는 기업으로 표정관리를 할 수밖에 없다"고 속직히 말했다. 

하지만 현장에 나가는 영업사원들의 어려움은 매우 크다며 약국 등에 일본제품 구매를 주문하기 힘들다며 일본과의 관계개선이 빨리 이뤄지길 기대했다. 

역시 국내 제약사 중견관리자는 "의약품시장이 대부분 전문약 등 처방시장이다보니 일본약 불매운동으로 국내제약사의 매출에는 그다지 영향을 미미한 듯하다"면서 "일본제품의 경우 한마디로 '멈춰있다'고 보면 된다"고 상황을 전했다.

일본약 불매운동의 영향이 약국을 넘어 유통업체에도 제한적으로 조금씩 영향을 미치고 있는 분위기이다. 

서울의 한 도매업체 핵심관리자는 "현재까지는 큰 영향이 있다고 볼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일본제품에 대해서는 아예 구매해달라고 약국에 주문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핵심관리자는 "일본약에 대해 영업을 하지 못하다보니 매출 성장에 장애물이 되고 있는 셈"이라며 불경기에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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