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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제약 해명에도…레모나 마케팅 ‘눈 가리고 아웅’

약국 기만한 적 없다 오히려 특수 제공 vs 예민한 온라인 유통에 특히 배신감

2019-12-11 06:00:27 김이슬 기자 김이슬 기자 yi_seul0717@kpanews.co.kr

경남제약 ‘방탄소년단X레모나’의 온라인 판매에 따라 약국 불만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경남제약이 한탕주의 마케팅 의도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약사들은 경남제약의 마케팅 방식에 ‘눈 가리고 아웅’ 식의 대응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앞서 약사공론은 경남제약이 지난달 20일 방탄소년단레모나 패키지를 전국 약국에 출하한 뒤 원활한 공급이 되지 않고 있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또한 약국 출하 12일 만에 자사몰에서 방탄소년단 패키지를 본격 판매하면서 약국의 예약 취소가 발생하고 있는 점과 이로 인해 약국이 더 이상 특수를 누릴 수 없는 점을 보도했다.  

당시 한 약사는 “약국에서 찾던 것을 다른 제품으로 눈을 돌려버리는 소비자가 있기 때문에 약국에 불이익이 있을 것 같다”면서 “약국에만 풀렸던 제품이 온라인에 풀리면서 예약자들이 취소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약사도 “경남제약의 행동은 약국을 이용한 것 밖에 안 된다. 초기에 품귀현상으로 소비자들이 찾으러 다니면서 바이럴마케팅 한 데에 약국이 노동해준 것 밖에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경남제약은 이러한 약사들의 반응에 약국을 기만한 것이 아닌 오히려 특수를 제공했다는 입장이다. 

경남제약 측은 “방탄소년단레모나 제품이 약국 주문량을 감당 못한 것은 제품의 인기가 생각보다 뜨거워 발생한 상황이다”면서 “약국에 유통하는 제품과 레모나 자사몰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다른 제품이기 때문에 온라인 패키지 상품이 풀렸다고 해서 예약이 취소됐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자사는 ‘한탕주의 마케팅’이라는 의도 같은 건 전혀 없고, 오히려 기존 거래하는 약국에 메리트를 드리기 위해 제품을 우선적으로 드린 것”이라며 “구성을 보면 알겠지만 약국의 경우 포 대비 가격이 일반 유통에 비해 저렴하게 책정돼 있다. 회사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 만큼 약국을 배려하려고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통(마트나 편의점, 올리브영 등)쪽 채널에는 물량 부족으로 첫 공급조차 하지 못했다”면서 “약국에도 다시 공급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약국에서는 하트캔 60포가 15,000원, 원형 120포가 30,000원에 판매되고, 경남제약 자사몰에서는 하트캔 70포가 21,000원, 원형 100포가 3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경남제약은 약국과 비교해 자사몰 제품이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만큼 다른 제품으로 봐야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약사들은 경남제약 측의 해명에도 불구, 여전히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구의 A약사는 “약국을 배려했다 혹은 약국과의 상생을 얘기한다면 마케팅 채널을 약국으로 혹은 직거래 약국으로 잡고 해야 맞는 것이다”면서 “특히나 약국에서 예민한 온라인 채널로 풀어버린다는 것은 약국에서는 배신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제약사에서 마케팅 담당자가 약국에 대해 모르는 것인지 아니면 알고도 그런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약국과 온라인을 다른 제품으로 봐야 한다는 것은 박카스D랑 F랑 다른 제품이라 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B약사는 “방탄소년단레모나 같은 경우에는 레모나 포당 가격을 따지는 상황이 아니다. 포당 가격을 더 비싸게 책정했다고 해서 BTS 팬들이 구입을 망설일 만큼 고가의 제품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 약사는 “차라리 처음부터 온라인에서 팔았다면 약사들도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을 텐데 약국에 먼저 유통을 시켜서 사람들이 찾게 하고 온라인에 푼 것이 문제인 것”이라며 “약사들도 주문량을 늘리거나 경남제약과 직거래를 트는 경우가 늘었는데 약국 유통은 품절이라고 멈춰진 상태에서 온라인으로 푸니 화가 난 상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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