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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단대병원 논란 U도매, 문전약국 매입 '곱지않은 시선'

약사의 생존권 위협할 수 있는 만큼 제도적인 틀 필요 강조

2019-12-12 06:00:25 김이슬 기자 김이슬 기자 yi_seul0717@kpanews.co.kr

서울 동작구 문전약국을 대형 자본으로 매입한 U도매업을 향한 약사사회의 시선이 곱지 않다. 

U도매업체는 월 평균 25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서울 동작구 소재 종합병원 앞 대형 문전약국을 무려 150억 원에 매입했다. 

해당 약국 자리는 처방조제는 물론 일반의약품 매출도 상당한 수준에 이르지만 높은 매각 대금으로 수년간 약국이 팔리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U도매업은 지난 7월 해당 약국을 매입했고, 이후 3명의 약사에게 재임대했다.  

또한 U도매업체는 천안단국대병원이 U도매상에 매각한 복지관 건물 내 약국개설을 둘러싸고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해당 건물을 U도매업이 매입하면서 천안단국대병원-도매상 관계에 대해 ‘담합’의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이 때문에 약사사회는 도매업이 대형 자본을 활용해 ‘몸집 부풀리기’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경기 A약사는 “도매업체가 부동산 임대업을 시작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그것도 약국 자리만 대상으로 부동산 임대업을 하는 것은 (이 시장을)장악하겠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면서 “약사 개인이 자본 동원력에서 한계가 있지 않나. 자본력에서 밀리면 어쩔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도매업이 거래처가 확실하고 병원만 잡으면 확실하다고 생각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그동안 병원-약국 관계가 갑을 관계였다면 병원-도매-약국으로 갑을병 관계가 된 느낌이다”고 지적했다. 

서울 B약사도 “도매업이 약국 자리를 매입했다는 것은 통상적인 임대차 계약이 아니라 부가적인 다른 조건들이 붙을 수 있다는 전제조건이 있을 수 있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다행이겠지만 바람적인 케이스가 아니다 보니 우려가 된다”고 밝혔다. 

U도매업체도 이러한 약사사회의 분위기를 예측하고 지난 달 직영 등 면대의혹을 일축하고 나섰다. 

해당 약국의 거래는 임대업과 투자 용도로 매입한 것일 뿐 약국 경영이나 도매 전납 등의 의도는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도매업이 막강한 자본을 앞세워 약국 입지를 독점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미 포화상태의 약국입지는 비정상적으로 가격이 폭등하고 약국 전체의 매매가 상승을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약국 구하기는 지금보다도 어려워지게 된다.  

이 때문에 약사들은 대형 자본을 활용한 업체들이 약사의 생존권을 위협할 수 있는 만큼 제도적인 틀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A약사는 “처방전이 어떻게 보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처럼 됐는데 골고루 분배가 됐다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면서 “자연적으로 시장에 맡기다 보니 이런 일이 반복적으로 되풀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국의 경우처럼 약국 개설 시 거리제한을 두고, 약사회에서 허락해주는 곳만 개설 등록할 수 있게 권한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약사회에 허가 권한을 준다면 도매업이 쉽게 자리를 못 맡게 된다. 현재는 자율적으로 약국을 개설할 수 있지만 어느 정도 제한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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