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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음식 상호작용…약사만큼 잘 아는 사람 있나요”

[혁신경영의 돌파구를 찾는 약국-약사들 ⑥] 충북 충주시 모자연약국 한형선 약사

2020-01-28 12:00:27 [취재]김이슬[영상]김용욱 기자 [취재]김이슬[영상]김용욱 기자 yi_seul0717@kpanews.co.kr

시대가 빠르게 변하면서 약국의 위기감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위기 속에서도 약사의 역할과 직능을 통해 약국을 변화시키고 국민건강을 지키는 약사들이 있다. 새로운 시대에 혁신경영의 돌파구를 찾고,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차별화된 약국·약사의 노하우를 약사공론이 소개한다. <편집자주>

“약과 음식의 상호작용, 인체에 대한 생리학적 이해, 질병의 이해를 고루 갖추고 있는 것은 약사밖에 없습니다.”
남한강이 흐르고 뛰어난 자연경관을 품은 충주시 중앙탑공원에 위치한 모자연약국. 모자연약국의 한형선 약사는 처방전에 의존하지 않고 음식을 통해 질병의 뿌리가 되는 근본을 해결하고 질병 예방을 돕는 전문상담약국을 지향하고 있다. 

한옥 외관…안정감+편암함 힐링 장소로

중앙탑공원을 들어서면 산과 강, 나무들과 조화를 이루는 전통한옥 ‘모자연약국’이 눈에 띈다. 

모자연약국은 2년 전 충주시의 도움으로 현재의 자리에서 개국을 하게 됐다. 자연친환경적인 약국을 위해 서울에서 충주로 내려온 지 18년만이다.


한형선 약사

한형선 약사는 "환자들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장소를 찾기 위해 강원도, 안면도 등 발품을 팔다가 충주에 터를 잡게 됐다. 감사하게도 약국이 입소문이 나면서 전국 각지에서 환자들이 찾았고, 충주시의 도움으로 2년 전 이상적인 한옥약국을 개국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 약사는 “한옥이 주는 전통적인 느낌과 편안함을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어 만족한다. 환자들의 반응도 너무 좋다. 자연과 어우러진 곳이다 보니 방문 자체로 힐링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음식 상호작용 연구만 20년…약사 직능 확대 도움도

한형선 약사는 요리하는 약사로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그가 음식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교과서에서 학습한 내용의 한계를 느끼고 나서 부터다.  

한 약사는 병소의 근본적인 원인에 접근해 객관화하고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해 환자의 질병 예방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해답은 ‘음식’에 있다고 여겼다. 

즉, 문제가 되는 부정적 요소를 수술과 약으로 제거하는 것이 치료라면, 근원을 없애 긍정적인 요소로 육성하는 치유를 음식으로 다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약과 음식의 상호작용 등을 끊임없이 연구한 게 벌써 20년이 넘었다. 거듭된 연구를 통해 치료 외에 음식을 먹고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지 궁금한 환자들에게 길잡이가 되고 있다.

특히 그는 음식의 상호작용을 통한 복약지도가 약사의 직능을 확대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형선 약사는 “치료의 행위를 부인하는 것이 아니다. 음식에 대한 이해, 인체에 대한 이해가 약의 수준을 끌어올려서 흡수율을 높이는 등의 효과를 낸다. 병소를 없애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상 세포가 올바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데 음식이 그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약사들의 장점은 약물상호작용을 누구보다 공부를 많이 한 약의 전문가들이라는 점이다. 약물상호작용, 약과 음식의 상호작용, 인체에 대한 생리학적 이해, 질병의 이해를 고루 갖추고 있는 것은 약사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약사들은 많은 환자들을 접한다. 음식의 상호작용을 통한 상담은 약사들의 영역을 넓힐 수 있는 사회적 역할, 약사의 패러다임을 넓힐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이런 구조가 된다면 약사의 신뢰가 국민으로부터 지금보다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복약지도실 마련해 알찬 상담…입소문 효과 톡톡

환자들이 약국에 로열티를 갖게 하기 위해서는 다른 약국과 구분되는 차별성이 필요하다. 

한형선 약사가 선택한 차별성은 바로 복약지도. 모자연약국의 한 켠에는 넓은 복약지도실이 마련돼 있는데 약국을 찾는 환자들이 암환자, 만성질환자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오랜 시간 상담을 하기 위한 그의 배려다. 

평균 1시간~1시간 30분 정도의 긴 복약지도를 진행하다 보면 기진맥진이지만 돌아가는 환자들의 감사의 말 한마디에 어느새 기운이 난다는 한형선 약사. 

복약지도에도 이러한 마음이 반영되어 더욱 알찬 상담이 이루어진다.

한 약사는 “공감이 제일이다. 환자들은 약장사를 하려는 것인지 나와 진정 고통을 나누고 있는지 다 안다. 암환자, 난치성 환자들을 대하다 보면 다양한 사연들에 같이 눈물이 날 때가 있는데 그렇게 교감을 나누다 보면 훨씬 복약지도에 도움도 많이 된다”고 전했다. 

진실된 공감은 자연스럽게 입소문으로 이어지는 효과로 이어졌다. 
그는 “환자 한명 한명에 복약지도를 집중하기 위해 100% 예약제로 운영되는데 90% 이상이 외지에서 오는 환자들이다. 이미 8월까지 예약이 꽉 찼다. 환자들이 진솔된 대화를 통해 소개를 많이 해주시는데 심지어 일본, 대만 등에서 오는 외국인도 많다”고 밝혔다. 

이러한 입소문은 매출에 대한 불안도 잠재울 수 있었으며 오히려 약사의 직능을 확대하는데 도움이 됐다. 

한형선 약사는 “입소문으로 많은 환자들이 찾아주시면서 매출에도 도움이 되지만 돈은 진정으로 목적을 둘 곳이 아니라는 것을 여러 경험을 통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한 약사는 “오히려 절망감이 있는 환자를 희망으로 바꾸는 이정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데 더 큰 자긍심을 느낄 수 있게 됐다. 희망을 잃어가는 사람에게 희망적인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약국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알고 있는 하나의 지식으로 한 사람을 건강하게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자기개발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늘 환자의 편에 서서 건강한 삶을 도울 수 있는 최고의 치유사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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