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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북 약국들 '코로나 패닉'...처방환자 반토막

하루 새 18명 증가…지역 약사회 마스크 공급방안 마련 등 동분서주

2020-02-20 06:00:27 감성균 기자 감성균 기자 sgkam@kpanews.co.kr


계명대 동산병원 앞 약국가의 한산한 모습.



“도시 전체에 불안한 기색이 역력하다. 이미 약국을 찾는 환자는 절반으로 줄었다.”

19일 하루 만에 확진자 18명이 발생한 대구 경북지역 약국가는 초긴장 상태다.

슈퍼전파자로 불리는 31번 확진환자로 인해 급작스레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정확한 실태파악조차 쉽지 않은 상태라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미 대구 소재 경북대, 영남대, 계명대 등 대구 주요 대학병원 응급실과 구내식당 등이 폐쇄되며, 인근 문전약국은 직격탄을 맞았다.

경북대병원 인근 한 약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다녀가 경북대병원 응급실이 폐쇄되며 분위기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며 “병원 본관 진료는 정상적으로 하지만 환자들은 출입구에서 발열 체크 및 손 소독 등을 하고 인적사항을 확인한 후 들어가고 있다. 환자 자체가 눈에 띄게 줄어든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들이 약국으로 전화를 해서 상황을 물어보거나 마스크 구입 여부를 타진하기도 하는데 내일(20일)부터는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계명대 동산병원 앞 약국 역시 한적할 정도로 환자 발길이 뜸해졌다.

인근 약국 한 관계자는 “대략 절반 가까이 환자가 줄어든 것 같다”며 “오늘(19일) 상황만 봤을 때 당분간 정상적인 운영은 힘들 것 같아 벌써부터 걱정이다. 혹시 약국에 확진환자가 다녀간 것은 아닌지 물어보는 사람들도 있다”고 전했다.

문전약국 뿐 아니라 시내 소재 약국들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시내 소재 한 약국은 “사람들의 통행 자체가 없다. 약국에도 마스크를 구매하러 오는 사람들만 간간히 방문하는데 정작 약국에는 마스크가 없어 그마저도 판매가 안된다”고 곤란한 상황을 전했다.

무엇보다 약국의 가장 큰 걱정은 확진환자 동선이 명확히 확인될 경우 취해질 휴업조치에 있다.

문전약국 한 약사는 “갑자기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이들에 대한 동선이 아직 발표가 안되고 있는데 대부분 환자들이 약국을 다녀가지 않았을 리가 없지 않겠느냐”며 “인근 약국들과 연락을 주고받고 있기는 한데 갑자기 휴업이나 자가격리 조치가 이뤄지지는 않을지 걱정이 상당하다”고 토로했다.

지역 약사회도 19일 내내 회의를 진행하며 분주한 모습이다.

우선 지부는 관내 약국에 마스크 정상 공급을 위해 대한약사회 및 지역 종합유통업체와 협의를 진행하는 한편 코로나 대응방안을 회원들에게 재공지하고 있다.

아울러 오는 13일로 예정했던 정기총회 일정도 탄력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대구 조용일 지부장은 “지역 약국은 물론 전체적으로 불안하고 걱정된 분위기가 역력하다”며 “우선 회원들에게 코로나19 대응요령을 다시 한 번 안내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마스크의 정상 공급이 필요한데 대한약사회가 당장 필요한 물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조치해 다행이다”며 “하지만 물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추가 공급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북 고영일 지부장 역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우선 마스크 정상공급 방안을 강구중에 있다”며 “정기총회 역시 약사회관에서 최소한으로 진행하는 등 유동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역 보도에 따르면 31번 확진환자가 입원했던 대구 새로난한방병원 건물이 폐쇄되면서, 같은 건물에 있던 약국도 문을 닫았다. 현재 대구지역 선별 진료소는 영남대학교병원 대구 가톨릭대학교병원 남구보건소 달서구보건소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달성군보건소 대구파티마병원 동구보건소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북구보건소 서구보건소 수성구보건소 중구보건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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