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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약사 고용 '불안'...코로나 여파 구직난 이어지나

조제·매약 매출 평균 30% 감소…경영난 타개 위해 인력 조정 등 초강수

2020-03-18 12:00:27 김이슬 기자 김이슬 기자 yi_seul0717@kpanews.co.kr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여파로 약국경영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근무약사의 고용불안이 감지되고 있다.  

17일 지역 약국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 후폭풍이 지속되면서 약국경영 상태가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못하면서 그 타개책으로 인력 조정 등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감염병 확산을 우려해 유동 인구가 급감하면서 지난 두 달간 약국 내 조제·매약 매출은 평균 30%가량 감소했다는 게 약국가의 목소리다.  

손 소독제, 면역증가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근근이 매출을 이어가고 있지만, 문제는 코로나19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약국 피해는 지금보다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약국장들은 인건비, 임대료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일부 약국장은 경영난 타개를 위해 인력을 조정하거나 체력을 감수하더라도 직접 운영을 하는 등의 초강수 선택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근무약사들은 일자리를 잃거나, 근무 일수가 줄어들면서 고용불안을 겪고 있다.

경기 한 지역의 A근무약사는 최근 근무하던 약국의 경영난이 심해지면서 어쩔 수 없이 약국을 옮기게 됐다. 

A약사는 전반적인 경영악화와 처방전과 매약에서 매출에 급감하면서 근무약사의 인건비를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추측했다. 

A약사는 “1년 넘게 주 3번 일하던 곳을 옮기게 됐는데 주변에 약국을 그만두게 된 근무약사가 은근히 많다. 주변에만 2~3명 있다”면서 “그만두거나 일수를 줄이고, 바쁜 날에만 나와달라는 요청들이 있는 상태”라고 토로했다. 

그는 “주말에도 처방전 손님이 없을 때가 있었다. 처방전은 30% 정도 감소하고 하루 대부분의 업무가 마스크 관련 일이다 보니 근무약사 입장에서도 눈치가 보일 수밖에 없다”면서 “그렇다 보니 약국장의 부탁도 있지만 자신의 의지로 자발적으로 퇴직하는 경우도 있다”고 부연했다. 

서울 지역의 B근무약사도 “근무약사 입장에서 서러울 때가 있다. 감염병이 시작되면서 안 그래도 구직난이 심해졌다. 당장 근무할 수 있는 약국도 적고 그렇다고 개국을 할 수도 없는 여건이고 이해는 하지만 속상하긴 하다”고 전했다.  
 
한편 약사국시 합격자 발표 이후 근무약사 구하기에 어려움을 겪던 약국들은 일반적으로 2월부터 새내기 약사 모시기에 나선다. 하지만 코로나19의 발생 이후 새내기 약사를 모시려는 모습은 기존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근무약사들에 따르면 새내기 약사들은 근무지를 구하고 싶어도 구하지 못 하는 상황이며, 전체적으로 일자리가 없어 구직난에 시달리고 있다.

A근무약사는 “올해 약사국시를 통해 1936명의 새내기 약사가 배출됐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새내기는커녕 취업을 한 근무약사들조차 고용불안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후배들을 보면 안타까울 때가 많다”고 하소연 했다.  

약국장들은 심각한 경영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한다. 

서울 C약국장은 “개인사정으로 근무약사 고용을 고려했지만 인건비를 감당할 수 자신이 없어서 힘들더라도 이 상황을 버텨보려고 한다”면서 “체력적인 부담이 왜 없겠냐만 인건비, 임대로 등등 고정적으로 나가는 비용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만큼 약국이 힘들다”고 토로했다.  

강원 지역의 한 약국장은 “약국이 전체적으로 경영면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 주의에 임대료 등을 걱정하는 약사들이 많다. 특히 나홀로 약국은 상황이 더 안 좋을 것 같다. 임대료, 인건비, 관리비 경영이 여의치 않을 것이다”며 “근무약사들이 왜 안쓰럽지 않겠나. 하지만 경영난에 일수를 줄일 수밖에 없는 약국장들의 고충도 있고 분명 힘든 선택을 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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