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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수요 "주말기점으로 분위기 달라졌다?"

일부 재고 남아 사양 선택하기도…공급량 늘어난 영향도

2020-03-30 06:00:32 임채규 기자 임채규 기자 kpa3415@kpanews.co.kr

"소형으로 드릴까요, 대형으로 드릴까요?"

지난 주말, 4주전에는 상상할 수 없는 얘기가 약국에서 오갔다. 마스크 5부제 시행 초기에는 공급량이 많지 않아 마스크 사양을 선택할 여지가 거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약국을 중심으로 한 마스크 5부제가 어느 정도 정착되면서 이제 마스크를 선택할 수 있는 여건이 됐다.

사실상 급한 마스크 수요는 어느 정도 잦아들었다는 것이 공적 마스크를 취급중인 약국의 목소리다. 지난 주말에 줄을 서지 않아도 마스크 구입이 가능한 약국이 많아졌다. 개별 약국에 공급량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

서울의 A약국 약사는 "직전 주말만해도 마스크 판매를 시작하기 전에 줄이 생긴 것은 물론이고, 판매를 시작하고 얼마가지 않아 재고가 바닥났다"라며 "하지만 이번 주말은 당일 마스크 재고가 상당시간 동안 남아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4주전만해도 사이즈를 선택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이월된 평일 공급량과 주말용으로 공급된 마스크를 한꺼번에 취급하면서 구입할 때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도록 판매했다"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B약국에서는 검정색 마스크를 따로 선택할 수 있도록 판매하기도 했다. 전날 공급된 마스크 가운데 일부가 검정색 제품으로 공급돼 가능한 일이다.

B약국 약사는 "주말에 마스크를 판매한 주변 약국의 경우에도 재고 소진 속도가 지난주에 비해 훨씬 떨어지는 모습"이라며 "소분 마스크나 KF94냐 KF80이냐를 챙기는 경우도 많이 생겼다. 그만큼 마스크 공급 상황이 나아졌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허용되지 않는 대리구매 요구는 상당히 늘었다. 특히 5부제 요일과 상관이 없는 지난 주말은 극심했다. 일부에서는 배우자 등 가족의 마스크를 함께 구입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요구도 적지 않았다.

C약국 약사는 "여전히 주말에 마스크를 대리구매하려는 요구는 줄지 않고 있다"라며 "마스크 공급량이 늘었다는 얘기나, 1인당 구매 제한수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상황을 감안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대리구매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C약국 약사는 "주말 판매되는 수준을 보고 약국에 공급되는 마스크 수량을 조정할지 결정할 생각"이라며 "지금 같은 수준이라면 이번주에는 공급량을 어느정도 조정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약사회는 공적 마스크를 취급하는 약국에서 공급량으로 인한 불필요한 민원을 줄이기 위해 공급량을 확대했으며, 반대로 개별 약국 상황에 맞춰 판매수량을 조정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지난주 공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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