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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분마스크, 팔리지도 않고…반품도 안되고…

약국 "재고 남아 판매나 반품 쉽지 않아"..공급업체는 '반품 어렵다' 호소

2020-04-04 06:00:57 임채규 기자 임채규 기자 kpa3415@kpanews.co.kr

소분 포장된 마스크 재고와 반품이 약국의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수요가 예전만 못해 마스크가 재고로 남는 약국이 늘어나는 상황이고, 구매자가 소분 포장 마스크를 회피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공적 마스크를 취급하는 서울의 A약국, 최근 A약국에는 2매씩 소분 포장된 마스크가 연이틀 공급됐다. 마스크 공급과 판매가 어느정도 안정화되면서 팔림세가 예전만 못한 상황, 1매 단위로 포장된 마스크도 300장도 적지않게 판매되지 않고 약국에 남아 있다.

A약국 약사는 1매 포장 마스크를 먼저 판매하면서, 소분 포장 마스크 반품이 가능하냐고 공급업체에 문의했다. 공급업체로부터 돌아온 답은 긍정적이지 않았다. '다음주 초 마스크 공급을 안할테니 소분 제품을 반품하지 말고 판매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대용량 포장 제품을 나눠 별도로 포장한 소분 마스크는 최근 구입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공급에 여유가 생긴 뒤로 사양을 선택하려는 소비자들이 일부 있어 판매가 쉽지 않다.

A약국 약사는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최근 사양이나 심지어 브랜드까지 선택하려는 경향이 있다"라며 "소분 포장은 아무래도 1매 포장 마스크와 비교할 때 팔리는 속도가 더디고 민원도 더러 생긴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대용량 포장 제품을 시간과 인력을 들여 일부러 소분 포장까지 한 제품을 그냥 반품하기도 난처한 상황. A약국 약사는 일단 소분 포장 마스크를 판매하는 것으로 방향을 정했다. 반품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지만 일단 판매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은 다른 지역도 비슷하다. 대부분 재고로 남은 마스크를 반품하기 보다는 하루이틀 공급받지 않고 남은 마스크를 판매하는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또다른 지역 B약국 약사는 "인근 다른 약국에서도 재고가 상당히 남는 경우가 있다"라며 "공급업체에서도 마스크가 남아 있다고 연락하면 공급을 하지 않는 형식으로 재고를 조정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공급량을 조정하는 방식을 선택하고 반품을 받는 곳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B약국 약사는 "취급 중인 마스크가 소분 포장된 제품이라고 설명하면 구입하지 않는 경우는 분명히 많아졌다"라며 "그렇다고 반품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재고로 둘 수는 없는 노릇이라 이번 주말에 취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C약국 약사는 "한동안 대용량 마스크 제품이 공급되면서 약국에 소분작업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라며 "공급업체에서 소분 포장 공급을 시작하면서 업무가 조금 줄어드나 싶었는데, 이제는 판매가 되지 않아 또다른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날마다 바뀌는 마스크 수요가, 소분이나 반품 문제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주는 모습"이라며 "현명한 해결방법이 있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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