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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코로나19 감염인가?!…약국은 우짜냐…"

류옥하약사, SNS통해 아찔한 순간 심정 토로…약사 공감

2020-04-04 06:00:59 감성균 기자 감성균 기자 sgkam@kpanews.co.kr


류옥하약사

"약사가 확진자라니…약국의 운명은 끝일텐데…3월달 청구라도 하고 올 것인데 우짜냐…"

‘코로나19 감염이 된 건 아닐까’ 아찔했던 한 개국약사의 절절한 심정이 동료 약사들의 진심어린 공감을 얻고 있다.

서울 동대문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류옥하 약사는 며칠 전 코로나 19 감염 공포라는 식은땀 나는 상황에 직면했다.

검사 결과, 다행히 ‘음성’으로 판명이 됐지만, 당시의 상황은 지금 생각해도 저절로 고개가 절래절래 가로지어질 정도다.

류 약사는 그 때 떠오른 ‘만감’을 SNS를 통해 남겼는데, 이 글이 같은 어려움과 생활고(?)를 고민해야 하는 동료 약사들에게 지지를 얻고 있는 것이다.

바로 며칠 전, 열을 표시하는 체온계의 기계음이 류 약사를 긴장시켰다.

“삐삐삐삐~ 체온계에서 익숙하지 않은 소리가 들린다. 열이 있다. 설 이후 거의 매일 열을 재왔는데 처음으로 열이 났다. 해열제를 먹었는데도 새벽에 다시 재니 38도 가까이 되는 것 같다. 드디어 감염된 건가? 요즘 마스크를 안하고 온 사람이 많더니...”

어찌해야 할지 가슴이 두근거린다.

“일단 약을 먹고 쉬어볼까? 약국에 나가면 안되는 것 아닌가? 지역사회에 전파되면 무슨 민폐지? 내가 감염자면 나로 인해 격리되는 사람들은 어떡하지?”

그리고 바로 약국 걱정에 잠도 오지 않는다.

“약사가 확진자라니 약국의 운명은 끝일텐데…. 3월달 청구라고 하고 올 것인데 우짜냐…청구도 못하면 곧 다가오는 약값을 결제한 카드대금은 어떻게 막을 것이며, 직원은 어떻게 하지…안그래도 힘든 약국 완전 망하는 건 아닐까…”

결국 류 약사는 생애 처음 일단 약국을 하루 쉬기로 하고, 뜬 눈으로 새운 다음 날 아침 선별진료소로 향했다.

다행히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지만, 류 약사는 모든 약사들이 겪고 있을 불안과 걱정에 마음이 아프다.

“안걸려도 걱정, 걸려도 걱정인 우리가 모두가 겪고 있는 불안. 공적마스크 때문에 한 달 동안 하루도 쉬지 못했다. 그래도 약국이 감염자가 되면 안되기에 조금만 몸이 이상해도 불안해지는 이 맘 누구나 이해할 듯…”

류 약사는 코로나19 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해 힘쓰는 동료 약사들에게 조금만 더 힘을 낼 것을 당부했다.

“모두들 힘내시기 바랍니다. 모두들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약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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