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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5부제 개선 목소리 "왜 계속 나올까?"

구매자·판매처 모두 불만 마스크 '요일제' 회의적

2020-05-22 06:00:04 임채규 기자 임채규 기자 kpa3415@kpanews.co.kr

"어르신 한분이 마스크 구매가 불가능한 요일이라 판매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더니 한바탕 불평을 늘어놓고 갔다."

5부제에 따라 마스크를 취급중인 A약국 약사. 원칙을 얘기하면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고 듣기 거북한 불만을 늘어놓는 탓에 스트레스가 증가한다. 옆 약국은 5부제 요일이 아니어도 구입할 수 있는데 까다롭게 군다는 핀잔을 듣기 십상이다.


공적 마스크를 생년에 따라 요일별로 판매하는 요일제를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졌다. 현행 3매인 구매제한 원칙은 계속 유지하더라도, 구매자인 국민과 판매처인 약국 모두에게 불만으로 작용하는 요일제를 굳이 유지할 필요가 있냐는 얘기다.

지키면 지킨다고 불만이 생기고, 틀을 깨면 지키지 않는다고 민원이 발생해 이래저래 모두에게 마찰거리가 된다. 특히 '옆 약국은 해주는데'라며 주변 약국에도 영향을 주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양상이라 약국의 불만은 더욱 커진다.

대부분의 구매자는 5부제에 맞춰 약국을 찾는다. 문제는 요일을 지키지 않고 방문하는 소수의 구매자들이다. 간혹 약국을 이용한 게 10년이 넘었는데 해당 요일이 아니라는 이유로 마스크를 취급하지 않는다며 불평하는 단골도 있다.

마스크 5부제는 처음 시행된 이후 몇차례 대리구매 범위가 확대되는 등 개선사항이 반영되기는 했다. 문제는 개선 속도다.

5부제 개선에 대한 약사사회의 목소리는 그동안 계속돼 왔지만 개선이 더뎠다. 약국 현장에서 대리구매와 요일제에 대한 실랑이가 커지고, 스트레스가 심각하다는 얘기는 여러차례 언급됐지만 두어달이 지나서야 대리구매 문제가 어느정도 정리됐다.

대리구매 범위는 점점 확대됐지만 가족간 대리구매가 완전히 풀린 것은 아직 일주일이 안됐다. 그러는동안 약국에서 마스크 구매자와의 마찰은 계속됐다.

극심한 스트레스는 국민청원에도 관련 내용이 올라올 정도다. 현직 약사가 올린 청원에는 "원칙대로 판매하는 약국과 끊임없는 불협화음을 일으킨다. 구매자와 겪는 감정 소모가 공적 마스크를 판매하는 약사의 심신을 지치게 한다"며 5부제를 폐지해 달라는 내용이다.

서울의 또다른 B약국 약사는 "그동안 약국에서 다툼의 주요 원인은 대리구매와 요일제였다. 초기에는 대리구매 때문에 적지않은 실랑이가 있었는데, 최근 가족간 대리구매가 완전 허용되면서 요일제만 남은 상황이 됐다"라며 "현재처럼 1주일 3매 제한은 그대로 두더라도 요일제만이라도 해제하면 약국에서의 불협화음은 거의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마스크를 3매만 판매한다며 불만을 얘기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구매자 대부분도 마스크를 더 달라고 하는 경우는 없다"라며 "3매 판매 원칙을 깨지 않는한 요일제를 해제한다고 무리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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