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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포르민 NDMA 검출에 악몽 재현될까…약국 '패닉'

대표 치료제인 만큼 혼란 예상, 제네릭 난립 막는 실효성 높은 종합대책안 필요

2020-05-26 12:00:59 김이슬 기자 김이슬 기자 yi_seul0717@kpanews.co.kr

국내에서 유통되는 당뇨병 치료제 ‘메트포르민’ 제제의 NDMA 검출 소식에 약사사회가 혼란에 빠졌다. 

지난 2018년 발사르탄 계열 혈압약과 2019년 라니티딘 계열 위장약에서 NDMA가 검출되면서 파문을 일으켰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한 번 약사사회에 충격을 안기고 있다.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메트포르민의 국내 유통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을 모두 수거·검사한 결과 완제의약품 288개 중 31개에서 발암 추정물질인 NDMA(N-니트로소디메틸아민)가 관리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고 밝혔다. 

수입제품의 경우 34개 모두 잠정관리기준 이하로 나타났다.

다만 잠정관리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31품목에 대한 인체영향평가 결과 추가로 암이 발생할 가능성은 ‘10만명 중 0.21명'’로 해당 제품을 복용한 환자에서 추가 암 발생 가능성은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지역 약국은 그야말로 ‘날벼락’을 맞았다며 충격에 휩싸인 모습이다. 발사르탄, 라니티딘 사태로 시간·경제적인 손해를 겪었던 악몽이 다시 한번 재현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메트포르민의 경우 NDMA가 검출된 앞선 발사르탄과 라니티딘 사례와는 다르다고는 하더라도 유사한 사건이 벌써 세 번째 발생한 만큼 치열한 논란이 예상된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특히 한 해 처방 시장 규모만 4000억원에 이르는 대표적인 당뇨병 치료제인 만큼 환자들의 불안이 예상되면서 약국의 혼란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A약사는 “소식을 접하고 너무 놀랐고, 이미 여러 차례 경험한 기억이 있어서 스트레스를 더 받고 있다”면서 “특히 메트프로민은 당뇨약을 먹는 사람이 한둘도 아니고 많은 약국에 환자들이 몰려들 것이다. 내과 근처 약국은 사태가 심각할 것이다”고 토로했다.

경기 B약사는 “벌써 세 번째 겪는다. 이런 사태가 발생할 때마다 약국에는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재처방, 재포장으로 인해 정상 업무들이 밀리는데 대한 업무 부담이 상당하다”면서 “하지만 약사들은 학습효과가 생겼을 뿐 여전히 현장의 고충이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제조제와 반품문제,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 등 현실적인 문제들도 우려되는 부분 중 하나다. 

대구 C약사는 “환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장 큰 문제다”면서 “발암물질에 대한 불안감이 쌓인 환자들은 현장에서 약사가 달래줘야 하는 일이 빈번한데, 감정노동이 만만치 않다. 코로나19로 심하게 겪은 감정노동을 또 겪게 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A약사는 “재조제가 가장 큰 문제다. 당뇨 한가지만 문제가 있지 않기 때문에 포장을 다시 뜯어서 다시 조제를 해야 하는 부분들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약사사회에서는 무분별한 제네릭 난립을 막는 실효성 높은 종합대책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또 제기되고 있다. 

약사사회는 지난 2018년 발사르탄 사태를 계기로 제네릭 난립을 지적,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강력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이어왔다. 

정부도 제니릭 난립을 막기 위한 방법중 하나로 공동생동을 제안하는 방안을 내놓으면서 제네릭 난립 문제가 개선되는 것처럼 보였으나, 최근 규제개선위원회는 규제가 제네릭 난립을 막는데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해 철회 권고를 내렸다. 

B약사는 “리스트의 대부분이 제네릭이나 약값이 싸고, 회사에서 밀어 넣는 약들이 많더라”면서 “그렇다보니 오리지널 약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 같고, 검증이 되지 않은 약들이 도는 것 보다는 국민 안정과 관련이 있는 만큼 검사를 철저히 해서 약물을 유통해야하지 않나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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