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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지 않는 코로나19 확진자 방문 "이러다 일상될라"

한달 사이 영향 약국 급증, 서울 '181→278' 100곳 가까이 증가

2020-06-12 06:00:42 임채규 기자 임채규 기자 kpa3415@kpanews.co.kr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확진자의 약국 방문에 따른 영향도 점차 우려할만한 상황이 되고 있다.

11일까지 최근 일주일 사이 서울 지역에서 공식적으로 확인된 확진자 방문 약국만 26곳. 한달도 안돼 100곳 가까운 약국이 서울에서 확진자 동선에 포함됐다. 

영향을 받은 약국은 11일까지 서울 지역에서 총 278곳으로 파악됐다. 확진자 동선이 공개된 경우만 파악한 숫자라 구체적인 동선이 공개되지 않은 경우를 포함하면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숫자만 놓고 봐도 1개월 전과 비교할 때 100곳 가까이 늘었다. 확인되지 않은 숫자를 더하면 100곳을 상회할 것으로 판단되는 상황이다.

현황을 파악하고 있는 서울지부 관계자는 "지역에 따라서는 확진자의 구체적인 동선을 거의 공개하지 않는 곳도 있다"라며 "이들 지역에 확인된 확진자가 꽤 있기 때문에 잠재적인 숫자까지 포함하면 확진자 방문 약국 숫자는 한달 사이 100곳을 훨씬 넘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서울의 확진자 숫자는 최근 1000명을 넘어섰다. 지역적으로 소규모 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약국의 영향 역시 계속 되는 양상이다. 약 1개월전 확진자 방문약국 숫자가 181곳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빠른 증가 속도다. 이런 추세라면 확진자의 약국 방문과 방역이 일상화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커지고 있다.

한 서울의 지역 약국 관계자는 "어느 한곳 마음놓을 여유 없이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로 감염이 이어지는 추세라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다"라며 "주변에서도 증상이 있어 병의원을 찾았다가 약국을 방문한 사례가 여럿 확인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나마 최근에는 약국 근무자나 방문자나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 휴업하는 경우는 없다는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할 상황"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뭔가 다른 조치가 있어야 이런 추세가 가라앉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방역 등의 조치를 거쳐 하루 이틀 뒤에 정상적인 약국 운영이 가능하지만, 확진자 동선에 포함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방문자 수나 약국경영에도 상당한 지장이 생긴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또다른 약국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은 필수라는 안내문을 걸어뒀지만 날이 더워 그런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방문자 비율이 꽤 된다. 밖에서 착용하고 있다가도 약국에 와서 마스크를 벗기도 한다"라며 "마찰이 걱정돼 약국에서 말을 아끼고 있지만 코로나19 감염 우려라는 비상상황을 대하는 전반적인 모양새가 느슨해진 것은 아닌지 좀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일주일 사이 확진자가 방문한 서울 지역 약국은 성동과 강동이 각각 5곳이며, 양천 4곳, 동작·관악 2곳, 강북·용산·성북·마포·중랑·영등포·서대문·강남 각각 1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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