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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량 턱없이 부족, 비말차단 마스크 "계륵(!) 될라"

약국당 수십장 수준 공급, 판매가격도 부담

2020-07-01 06:00:39 임채규 기자 임채규 기자 kpa3415@kpanews.co.kr

일부 약국에 비말차단 마스크가 공급된 것으로 알려진 30일. 약국의 우려가 커졌다. 턱없이 부족한 공급량이 걱정을 키웠고, 판매가격 역시 불만을 더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러다 '계륵'이 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공급이 시작된 비말차단 마스크는 소량이다. 아주 일부 약국에 공급이 시작됐고 5매 포장으로 10여개, 수십장 정도가 전달됐다는 것이 약국 현장의 얘기다.


공급된 양을 감안하면 공개적으로 판매에 나서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 구매수량 제한이 없어 몇명에게만 판매해도 금방 동날 수량이다. 공급물량이 금방 소진돼 자칫 잘못 알려지면 공급됐다는 비말차단 마스크가 왜 없느냐는 민원이 생길 수 있고, 재고 문의가 급증할 가능성도 높다.

서울의 A약국 약사는 "30일 5매 포장 비말차단 마스크를 조금 공급받았다"라며 "업체에서도 비밀차단 마스크가 제한적으로 공급됐고, 공급받은 약국이 많지 않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약국에 공급되기 시작한 비말차단마스크.

A약국 약사는 "판매가격은 5매 포장에 4000원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많지 않은 공급량이나, 온라인과 편의점 등에서 취급하는 가격대를 생각하면 비말차단 마스크 취급이 당장 주목할 일은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당초 미디어 등을 통해 비말차단 마스크 공급 얘기가 나온 뒤로 알려진 판매가격은 500원. 온라인을 통해 판매된 가격이지만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는 알려진 '비말차단 마스크=500원' 공식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양상이다.

하지만 30일 약국에 공급되기 시작한 비말차단 마스크는 공급가격이 다르다. 상대적으로 높은 공급가를 생각하면 판매가는 1매당 800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유통채널과 비교하면 가격경쟁력에서 밀린다는 얘기다.

또다른 B약국 약사는 "알려진 것처럼 비밀차단 마스크 가격을 800원으로 취급한다면 약국에 도움이 되기 보다는 불필요한 민원으로 피로감이 가중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다는 민원이 많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마저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당장 공급되더라도 수십장 정도를 어떤 형식으로 판매해야 할지 난감하다"라고 강조했다. 

약국에서 비말차단 마스크가 '계륵'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절대적인 공급량을 늘리거나, 공급가격이 낮춰져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공급량이나 공급가격이 조정되지 않으면 취급 약국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C약국 약사는 "100장도 안되는 마스크를 수량제한 없이 취급하면 한시간도 안돼 재고가 사라질 것"이라며 "공적 마스크 취급 초기처럼 줄서기나 민원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데 상황을 왜 이렇게 만드는지 모르겠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주변 약국에서도 지금과 같은 여건이면 비말차단 마스크를 취급하지 않는게 속 편한 일이라고 한다"라며 "무언가 변화가 있지 않는한 비말차단 마스크가 약국의 관심에서 멀어질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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