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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만의 변화 '박카스' 비닐봉투→종이봉투 교체…약국 긍정적

환경보호에 효과적, 단 30년간 이용되면서 소비자 인식변화에는 시간 필요

2020-07-06 06:00:55 김이슬 기자 김이슬 기자 yi_seul0717@kpanews.co.kr

동아제약 박카스 ‘비닐봉투’가 이번 달부터 종이봉투로 교체된 가운데 지역 약국에서는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다만 오랜 시간 약국에서 사용됐던 만큼 종이봉투 교체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정착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4일 약국가에 따르면 7월부터 새로 바뀐 박카스의 종이봉투가 속속 공급되고 있다.

동아제약은 약국에서 무료로 공급되던 박카스 비닐봉투를 이번 달부터 ‘종이봉투’로 교체했다. 1991년 6월 첫 등장 이후 29년만의 변화다.

동아제약 박카스 영업사원은 직접 전국 약국을 찾아 제품 홍보와 약국과의 유대관계를 위해 비닐봉투를 무상으로 공급하면서 지난 30년 가까이 ‘약국 비닐봉투=박카스’라는 공식을 만들어냈다.

동아제약이 전국 약국에 한 달간 공급하는 비닐봉투는 약 550만장에 이른다. 종이봉투로 교체하면 제작 비용이 3배까지 늘지만 ‘환경보호’에 참여하기 위해 교체를 결정했다. 

이번에 전격 교체되는 종이봉투 역시 환경보호 차원에서 재생지를 사용했으며, 손잡이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지역 약국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특히 지난해 4월 시행된 약국 내 일회용 비닐봉투 무상제공 전면 금지에 따라 일회용 비닐봉투 문제로 회원 약국이 곤란을 겪지 않도록 생분해성 봉투 제작 및 배포에 적극 협조 요청한 이후 내려진 결정에 환영의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서울 A약사는 “일회용 비닐봉투 제공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동아제약이 솔선수범해 종이봉투로 변경하면서 일회용 비닐봉투 무상과 관련한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약사는 “환경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는 만큼, 친환경을 위한 제약사의 새로운 시도가 소비자에게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30년간 약국에서 사용되면서 ‘종이봉투’의 정서적 거리감을 좁히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평가했다. 

경기 B약사는 “손잡이가 없다 보니 현실적으로 무거운 물건을 넣기는 힘들고 불편함도 있다”면서 “종이봉투에 대해 설명을 해도 비닐봉투에 넣어달라는 소비자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어쩔수없이 드링크용 비닐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B약사는 “아직 소비자 정서에는 맞지 않는 것 같다”며 “긍정적 변화인 것은 틀림없지만 오랜 시간 약국에서 사용됐던 만큼 익숙해지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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