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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요구에 조제용 일반약 개봉 판매했다가…"

해당 약국 행정처분 위기 "법령 위반 행위"

2020-07-09 06:00:42 임채규 기자 임채규 기자 kpa3415@kpanews.co.kr

환자의 요구로 조제용 일반의약품을 개봉 판매했다가 낭패를 보는 사례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편의를 봐준다고 하지만 엄연한 약사법 위반사항으로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다.

수도권 한 지역 약사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해당 지역 A약국에 최근 행정처분 사전 통지서가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제용 일반의약품을 개봉 판매한 게 문제가 됐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행정처분 통지로 이어진 상황은 환자의 요구에서 출발했다. A약국을 방문한 한 환자가 일반의약품인 타이레놀을 찾았다. 환자가 찾은 타이레놀 제품은 현재 품절 등으로 약국에서 구입하기 힘든 상황. 이런 부분을 설명했지만 환자의 요구로 A약국에서 조제용으로 공급된 대용량 타이레놀을 몇정 판매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러한 부분을 지자체 약무팀에서 확인했고, 행정처분 사전통지와 동시에 고발이 함께 진행됐다. 약사법에 따르면 전문의약품은 물론 일반의약품도 처방전 등에 따른 경우가 아니라면 개봉해서 판매할 수 없다. 이를 어길 경우 업무정지 등의 행정처분이 내려진다.

해당 지자체 약무팀 관계자는 "의도적으로 이윤을 남기려고 취급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지만 환자가 요구한다 하더라도 개봉해서 판매하는 것은 안되는 부분"이라며 "민원인의 요구가 개봉해서 판매할 수 있는 사유가 될 수는 없다고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성분의 약품은 약국에서는 품절이지만 편의점에서는 판매중인 것으로 안다"라며 "구하기 힘든 의약품이라 개봉해서 판매해야 할만한 상황이 아니고, 필요하다면 편의점에서 구입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 취급해 온 타이레놀 제품은 최근 일부 품절 상황이 한동안 지속되고 있다. 편의점에서 취급하는 타이레놀 제품은 공급되고 있는데, 약국에서 취급해 온 타이레놀 제품 공급은 정상적이지 않아 약국에서도 공급 상황에 관심을 갖고 있다.

약무팀 관계자는 "처방 조제가 아니면 개봉해서 판매하지 말라는 것이 의약분업의 취지이고, 환자가 표시기재 등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에서도 개봉 판매는 하지 말아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내용을 문의한 민원인도 어떤 업체에서 제조한 어떤 의약품인지, 용량은 어떻게 되는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는데 낱알로 취급하면 확인하기 어렵다는 취지에서 이번 건을 문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조제용 대용량 제품을 개봉해서 낱알로 취급하게 되면 이런 부분을 확인하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대부분의 약국에서도 조제용 일반의약품을 개봉 판매할 경우 법령 위반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라며 "타이레놀과 같이 일부 품절 등이 발생한 경우 조제용 의약품 개봉판매 요구가 있을 수 있지만 법령 위반으로 행정처분 등의 조치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약국의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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