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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비말차단 마스크' 발생…애꿎은 약국만 '불똥'

하루 소비자 문의 20명 이상…불량 제품 아니지만 교환·환불 우려로 판매 중지

2020-07-10 06:00:52 김이슬 기자 김이슬 기자 yi_seul0717@kpanews.co.kr

시중에 유통되는 비말차단용 마스크의 액체저항성 시험결과 총 3개 제품이 기준치에 미달되면서 약국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9일 지역 약국에 따르면 불량 ‘비말차단용 마스크’에 대한 소비자 불안감이 커지면서 애꿎은 약국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9일 총 35개사 56개의 비말차단용 마스크의 전수조사 결과, 2개사 3개 제품에서 액체저항성 수치가 미흡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제품은 제이피씨의 ‘이지팜프레쉬케어마스크’와 ‘이지팜이지에어마스크’, 피앤티디의 ‘웰킵스언택트마스크’다.

약국가는 불량 비말차단용 마스크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특히 이번 주부터 비말차단용 마스크가 조금씩이나마 공급되던 상황에서 불량품 문제가 터지면서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서울 A약사는 최근 1매 포장된 ‘웰킵스언택트라이트’마스크를 하루 200장씩 공급받았다. 

소비자 수요가 높은 탓에 공급되자마자 빠르게 소진됐다. 하지만 식약처의 불량 비말차단용 발표 이후 ‘웰킵스언택트라이트’의 판매를 중지해야 했다.

하루 20명에 가까운 소비자들이 문의가 쏟아지면서 향후 반품, 교환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것을 염려했기 때문이다.

A약사는 “공급된 200장 195장을 매대에서 치웠다. 소비자 문의가 많고, 비말차단용 마스크을 의심하는 상황에서 이후에 환불, 교환 등의 문제들이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판매를 중단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번 주부터 약국에 수요가 높았던 비말차단용 마스크가 공급됐는데 불량 문제가 터지면서 당황스럽다”며 “특히 1매짜리는 약국에서 선호도가 높았는데 괜한 불똥이 튈까봐 마스크를 치우게 되니까 씁쓸하다”고 덧붙였다. 

약사들은 소비자들이 비말차단용 마스크 자체에 대해 불신이 커진 만큼, 의혹과 불신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한다.

A약사는 “약국에 공급된 마스크는 문제가 된 ‘웰킵스언택트’ 마스크가 아닌 ‘웰킵스언택트라이트’라서 문제가 된 제품과 다른 제품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름이 유사하다 보니 의심을 갖는 상황”이라며 “웰킵스가 언론에 등장한 이후 비말마스크의 대명사가 됐기 때문에 해당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았는데 뉴스 이후 비말마스크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들은 웰킵스 이외의 제품을 찾더라”고 설명했다. 

경기 B약사 역시 “문제가 된 제품은 웰킵스몰에서 판매하는 국산이고, 라이트 제품은 중국에서 판매됐기 때문에 식약처 발표 대상이 아니라고 했지만 믿지 못하는 분위기다”며 “심지어 편의점에서 구매했는데 환불해야 하는지 묻는 소비자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웰킵스 제품을 떠나서 비말차단용 마스크 자체에 불신이 생긴 듯하다”며 “사회적으로 마스크가 이슈인 상황에서 불량품이 나온다는 게 황당하다. 약국에는 하루에도 몇 십명의 소비자들이 문의를 하는 상황인데 공적마스크 제도가 끝나는 시점에 마스크로 인한 불편이 피로도를 높이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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