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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최저임금 8720원 결정…약국 '인건비' 인상 부담될까

최저임금위원회 14일 의결, 역대 최저 1.5% 인상률, 코로나19 경제 위기 영향

2020-07-14 06:00:58 김이슬 기자 김이슬 기자 yi_seul0717@kpanews.co.kr

2021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30원 오른 8720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부진 등 이중고를 겪은 약국도 최저임금이 인상되면서 인건비 인상에 따른 부담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저임금위원회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9차 전원회의를 열고 2021년도 최저임금을 시간당 8720원(월 기준 182만2480원)으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최저임금(시간당 8590원)보다 1.5%(130원) 오른 금액으로 최저임금 제도 시행 이후 33년 만에 역대 최저 인상률이 적용됐다. 

최임위는 1.5% 최저임금 인상률에 대해 2020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0.1%,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0.4%, 근로자 생계비 개선분 1.0%를 합산해 1.5% 인상 수준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 1.5%는 외환위기 이후(1999년) 2.7%, 금융위기 이후(2010년) 2.75% 인상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위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약국은 최저임금 결정이 임박하면서 최종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앞서 지난 1차 전원회의에서 노동계는 올해(시간당 8590원)보다 25.4% 인상한 시간당 1만7700원을 제시하면서 약국은 내년도 최저임금에 어떤 결론이 나올지 예의주시했다. 

만약 최저임금이 1만770원으로 결정됐을 때 인건비 등의 상승으로 약국의 여파는 클 것으로 예상됐다. 

다행히 내년도 최저임금이 역대 최저 인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유례없는 경영악화를 겪은 만큼 인건비 등의 부담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저임금 최종 결정 전 13일 대구 A약사는 약사공론과의 통화에서 “최저임금이 오른 것을 두고 무조건 문제 삼아서는 안 되지만, 인건비가 오른 만큼 약국 매출이 신장 돼야 하는데 올해 코로나 사태를 생각하면 부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A약사는 “초기 제시된 1만원보다는 낮지만, 동결 이야기도 나온 상황에서 조심스럽게 기대를 하게 된다”며 “여러 이해관계가 있는 만큼 동결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올해 약국 사정을 고려했을 때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저임금법에 따라 최임위는 이날 의결한 내년도 최저임금안을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제출한다. 고용부 장관은 8월 5일까지 내년도 최저임금을 고시해야 한다. 고시를 앞두고 노사는 이의제기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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