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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부적합 크릴오일 '뒤안길'로 사라질 위기

6월 이어 식약처 조사 결과 35% '부적합'

2020-07-31 12:00:39 임채규 기자 임채규 기자 kpa3415@kpanews.co.kr

크릴오일 제품에 대한 수거검사 결과 3개 가운데 1개 제품이 부적합하다는 식약처의 공식자료가 나왔다. 다시 항산화제와 추출용매가 문제로 작용했다. 

건강기능식품시장과 업계 전반에 크릴오일로 인한 부정적 이미지를 걱정해야 할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약국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31일 식약처는 140개 크릴오일 제품에 대한 수거검사 결과 49개 제품에서 항산화제인 에톡시퀸과 추출용매인 헥산 등이 기준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부적합 비율로 보면 35%에 이른다.

항산화제와 추출용매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에도 식약처의 공식 조사에서 41개 제품 가운데 12개 제품에서 기준을 초과한 에톡시퀸과 헥산 등이 검출됐다. 

'부적합' 문제가 계속 이어지면서 약국을 비롯한 업계에서는 사실상 크릴오일을 취급하는 것이 쉽지 않게 된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부적합 비율이 낮지 않고, 소비자가 연이어 나온 부적합 문제를 무겁게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서울의 A약국 약사는 "애초부터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가공식품을 약국에서 취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소비자로부터 오해를 받을 수 있는 만큼 제품 취급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디어 등을 통해 방송되고, 수요가 있으니 취급한 경우가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라며 "어느날 불쑥 미디어나 홈쇼핑에 등장하고 유행처럼 입소문이 퍼지는 제품에 대한 약국의 접근은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또다른 B약국 약사는 "어차피 크릴오일 제품은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가공식품인 '어유'라 취급해 오지 않았지만 비슷한 건강기능식품으로 여파가 미치지 않을까 조금 염려되는 부분이 있다"라며  "다른 제품은 괜찮은가 하는 염려가 비슷한 다른 유형의 제품에 영향을 주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C약국 약사는 건강이나 제품, 성분에 대한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전달하는 일도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C약국 약사는 "이른바 '쇼닥터' 말도 생기지 않았느냐. 미디어를 통해 전문가들이 전달하는 정보는 반드시 책임이 따라야 한다"라며 "하물며 약국이라면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취급하는데 있어서도 전문가다운 판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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