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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3통에 10만원…약사 '블로그'에 판매가 공개 논란

시장가격 절반 수준, 주소·약국명·상담문의 안내해 소비자 구매 유도

2020-08-18 06:00:57 김이슬 기자 김이슬 기자 yi_seul0717@kpanews.co.kr

“유명 비타민 3만5천원, 3통에는 10만원 구매 가능, 궁금할 때 문의 주세요.”

최근 한 약사가 운영 중인 개인 블로그에 제약사의 유명 비타민제와 일반의약품의 판매 가격을 공개하면서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하는 글을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A약사는 논란인 블로그를 통해 소비자의 구매도가 높은 비타민제와 일반의약품의 판매 가격을 적나라하게 공개했다. 

블로그에는 일반적으로 시장가격이 6~7만원으로 알려진 모 제약사의 비타민 120정을 3만5천원에 판매하며, 3통에는 1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더욱이 블로그에는 약국명과 주소가 자세히 명시되어 있었으며 직통문의 번호를 게재해 상담문의도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어 의약품의 구매를 유도하는 모습이다. 

해당 게시글에는 “3통에 10만원에 구매했다. 저렴하게 잘 구매한 것 같다”는 소비자의 댓글이 여럿 달린 상태다.

이 같은 소식은 약사사회에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현재 해당 블로그는 논란이 거세지자 유명 비타민제 등의 가격은 삭제한 상태지만 최저가 구매가 가능하다는 안내는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지역 약사들은 약사 스스로 의약품 판매가를 공개적으로 밝힌 데 대해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특히 약사들은 사입가에 가까운 가격의 유명 제품들이 블로그와 카페 등에서 홍보하는 있는 상황을 두고 신종 ‘난매’라고 지적하고 있다. 

서울 B약사는 “가격 공개는 소비자를 유인하는 행위에 해당하는데 그것도 약사가 버젓이 온라인에 공개하고 있어 놀랐다”며 “난매를 치는 수법이 교묘해지고 대담해졌다”고 토로했다.

경기 C약사는 “요즘 난매를 하는 약사 중에는 블로그나 맘카페를 통해서 홍보해서 유명제품을 30~40% 마진으로 대량 유통시키기도 한다”며 “동네약국에서 7만원 판매 제품인데 3만5천원에 팔아버리니 광역 난매가 되는 셈이다”고 지적했다. 

C약사는 “이런 식으로 시장이 혼란이 생겨서 대다수의 약국이 해당 제품을 취급하지 않으면 품목이 사라지게 되고, 이런 일이 반복되면 제약사에서도 신제품을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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