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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병원 '블랙리스트' 확산…인근 약국도 '노심초사'

맘카페 통해 관련 정보 공유…의사 파업 부정적 기류 팽배

2020-08-28 12:00:34 감성균 기자 감성균 기자 sgkam@kpanews.co.kr



오늘(28일)로 의료계 2차 총파업이 마지막 날에 접어든 가운데 뜻하지 않게 파업 병의원 인근 약국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맘카페 등을 중심으로 파업 병의원 블랙리스트가 급속하게 확산되고, 이들 병의원에 대한 불매운동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

최근 인터넷과 SNS 등 온라인에서는 파업에 동참하고 있는 병의원들의 리스트가 공유되고 있으며, 누구나 어렵지 않게 최근 의료계 파업에 대한 일반인들의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다.

한 누리꾼은 임신육아 카페에 올린 글을 통해 “평소 다니던 소아과까지 이럴 줄은 몰랐다. 손해 감수하면서까지 파업 한다는데 다신 안가야겠다. 야탑 인근 소아과를 추천해 달라”를 글을 올렸다.

용인지역 맘케페에 글을 남긴 한 누리꾼은 “사람 목숨 담보로 투쟁하니 의사면허는 반납해라. 소방관이 더 우러러 보인다”라고 적었다.

이같은 불매운동 분위기는 특히 맘카페와 지역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구체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해당 병의원 인근에 위치한 약국들이 덩달아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것. 

당장 파업 기간 동안 처방 감소가 문제가 아니라 해당 의원의 이미지가 나빠져 중장기적으로 환자가 줄어들 수 있다는 부분이 더욱 우려되고 있다. 

파업에 동참한 용인 모 소아과 인근 한 약국은 “2층에 있는 소아과가 오전 진료를 하고 오후에는 문을 열지 않는데 파업하는 곳으로 엄마들 사이에 정보가 공유되고 있다”며 “그렇잖아도 코로나로 인해 처방환자가 급감한 상황인데 의원 파업에 더해 블랙리스트가 공유되며 환자들이 아예 발길을 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 걱정되는 것은 의사들의 파업이 끝난 이후에도 해당 의원에 안좋은 여론이 형성돼 환자들이 찾지 않을까 하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서울 또 다른 약국도 같은 건물에 위치한 가정의학과가 파업에 동참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했다는 사정을 전했다.

이 약사는 “평소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전화를 걸어 파업 동참 여부라던가 앞으로 추가 파업에 동참하지는 않을지 조심스럽게 분위기를 파악했다”며 “이런 부분까지 의사들 눈치를 봐야 한다는 것이 자존심 상하기도 하지만 인근에 그 의원 하나밖에 없고, 공적마스크 판매도 종료된 데다 코로나가 확산되고 있어 동네약국으로서는 전전긍긍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의 파업 참여율은 첫 날인 26일 10.8%, 27일에는 8.9%로 높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전공의들이 경우 약 60% 가량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와 관련 복지부는 28일 오전 10시를 기해 전공의와 전임의 대상 업무개시명령을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대하고, 즉시 환자 진료 업무에 복귀할 것을 명령했다. 또한 수련병원 30개소에 대한 현장 집중조사를 실시하여 근무 여부를 확인하고, 개별적 업무개시명령 후 이행 여부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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