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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까지 했다는데…" 서울 지역 약사 확진에 불안감

지역 약사회 "KF94 등급 착용하고, 환기 자주 시켜라" 강조

2020-09-05 05:50:21 임채규 기자 임채규 기자 kpa3415@kpanews.co.kr

공식 통계를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 방문 약국이 900곳을 넘어선 서울에서 결국 약사 확진자가 나왔다. 약사사회의 우려는 그만큼 커지고 있다. 특히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근무해 온 경우로 알려져 걱정의 목소리 역시 높아지고 있다.


서울 관악분회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지역 A약국 약사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약사는 서울의료원에 입원한 상태다.

현재까지는 약국을 방문한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른 확진자 역학조사 과정에서 A약국을 방문한 기록이 확인됐고, 방역만 하고 자가격리나 휴업 등의 조치는 내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며칠 뒤 A약국 약사가 고열 증세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분회 관계자는 "확진자가 방문할 당시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라 밀접 접촉은 없는 것으로 얘기가 됐는데, 이후에 증세가 있어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라며 "A약국 약사가 평소 방역마스크나 비말차단마스크 등을 착용해 왔는데 당시에 어떤 마스크를 착용했나는 분명하게 기억하지 못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지역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관악분회는 서둘러 약국 방역에 최선을 다해 달라는 내용을 알렸다. 약국 근무자는 KF94 등급의 보건마스크를 착용하고, 에어컨을 사용중이라도 문을 열어 반드시 환기를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안내했다.

특히 A약국 관련 제약업체나 유통업체 관계자에게도 연락을 취했다. 혹시 증상이 있을 수 있으니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보라는 내용이다. 확진자 방문 등 상황이 발생한 시점이 월말이라 약국 방문자 가운데는 업체 관계자도 적지않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A약국은 당장 열흘 넘게 휴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약사 1인이 근무하는 약국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뾰족한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분회 관계자는 "A약국은 현재 문을 열지 않고 있다. 당분간 휴업은 불가피한 상황으로 보인다"라며 "지역 약국 대부분은 약사 1인이 근무하는 경우가 많다. 해당 약국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내용이 약사사회에 알려지며 약사사회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도 아니고, 밀접 접촉자로 확인된 경우가 아닌데 확진자 방문에 의한 감염으로 알려졌다는 내용이 공유되고 있다.

서울 지역 또다른 B약국 약사는 "그동안 주변 약국 등에 확진자가 방문했다 하더다도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면 별일이 없을 것이라 생각해 왔다"라며 "마스크를 착용한 경우에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니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KF94 마스크를 착용하고는 있지만 하루가 다르게 들리는 소식이 부담되는 것은 숨길 수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 3일까지 서울지부 코로나19 비상대응센터가 파악한 확진자 방문약국은 모두 906곳으로 파악되고 있다. 송파가 90곳으로 가장 많고, 약사 확진자가 확인된 관악은 31곳이다. 서울 지역에서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약국은 지난 30일 54곳을 기록한 이후 최근에는 하루 20곳 정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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