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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R코드도 등장…전자처방전 시장 '이대로 둬도 될까'

"편리성은 있지만…" 이용료 어찌되나 관심 집중

2020-09-29 05:50:59 임채규 기자 임채규 기자 kpa3415@kpanews.co.kr

QR코드 처방전이 약국에서 활용되기 시작했다.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동탄성심병원 주변에서다. 인근 약국은 일단 이용자 입장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발생하는 비용에 대해서는 상황을 살펴야 한다는 반응이다.

더구나 뚜렷한 기준없이 대형병원마다 너도나도 전자처방전을 도입할 경우, 비용과 방식 등 여러 문제가 향후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적지 않다.

동탄성심병원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QR코드를 활용한 전자처방전을 도입한다고 28일 공식화했다. 환자가 병원으로부터 QR코드 처방전을 휴대전화로 전달받아 약국을 방문해 제시하면 코드를 읽어 들여 처방조제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아직까지 모든 처방전을 QR코드로 발행하는 것은 아니다. 대략 절반 정도가 QR코드 처방전이고, 나머지는 기존 처방전 형식이라는 것이 주변 약국의 설명이다. 

인근 A약국 관계자는 "한두달전부터 시작한다는 얘기는 계속 있었고 대략 일주일 전부터 본격적으로 QR코드 처방전이 나오기 시작했다"라며 "아직은 기존 처방전 형식이나 QR코드 처방전이 섞여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무인결제시스템 등을 이용해 QR코드 처방전을 전송받는 경우와 기존 방식대로 창구를 통해 종이 처방전을 발행하는 형식이 혼재돼 있다는 얘기다.

A약국 관계자는 "그동안 스캐너를 사용해 왔는데 QR코드 처방전이 읽어 들이는 것은 빠른 것 같다"라며 "종합병원 앞 처방전의 경우 복잡한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 기존보다 편리한 점은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은 서비스 이용료가 관건이 되지 않겠냐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또다른 B약국 약사는 "스마트 폰 사용에 익숙한 젊은층이라면 사용에 전혀 문제가 없지만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은 기존 형식의 종이 처방전을 약국에서 따로 인쇄를 해달라는 요구가 나오기 시작했다"라며 "환자용 처방전이 SNS 등을 통해 따로 전달된다고 알고 있지만 연세가 많은 분들의 경우 시스템을 낯설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정착까지는 좀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주변 약국에서는 적어도 한달은 지나야 QR코드 처방전 비중이 더 늘어나 일반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용하는 환자들이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서비스 이용과 관련한 비용이 얼마나 발생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는 모습이다. 아직 구체적인 얘기가 나온 것은 없지만 약국에서 QR코드 처방전 서비스가 안착하기 위해서는 비용이 합리적이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C약국 약사는 "QR코드 처방전 100% 단계는 아니기 때문에 전면적인 시행과 도입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당장 QR코드 처방전 시스템을 이용한다고 해서 이용료 얘기가 나온 것은 없지만 계속 사용하게 되면 조만간 언급이 있을텐데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약사사회에서는 QR코드 등 전자처방전의 도입은 공공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민간에 전자처방전이 맡겨질 경우 표준화가 어렵고, 자칫하면 난립으로 경쟁이 첨예화돼 약국에 긍정적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업 자체를 공공성을 가진 기관이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얘기에도 힘을 실어 왔다. 프로그램을 하나로 일원화해 모든 약국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무리가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약사회 차원에서 오픈형 시스템을 통한 표준화 서비스를 검토하기도 했다. 

정부에 공적 전자처방 서비스 추진을 제안했지만 진척이 없고, 민간사업자의 전자처방 전달 시스템 도입이 계속돼 난립으로 인한 약국의 불편과 경제적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비공식적인 시범사업 검토가 있었지만 해당 지부의 동의없이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사실상 전국에서 처음으로 QR코드 처방전이 도입되자 공공성과 비용을 염두에 둔 약사사회의 시선이 동탄성심병원 주변으로 집중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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