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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약사' 취업 시장 장기적 난항에…차라리 개국할까

약국체인 올해 신규 개설자 중 30대 절반 가까이, 고용의 질 악화 원인

2020-10-29 05:50:57 김이슬 기자 김이슬 기자 yi_seul0717@kpanews.co.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라 약국 경기가 악화되면서 근무약사와 새내기 약사들의 취업 시장이 장기적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20~30대 약사 층에서는 개국에 눈을 돌리거나 개국을 고민하는 이들로 인해 ‘젊은 약사’의 개국 시장이 확장되는 추세다. 

28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코로나로 촉발된 구직난에 젊은 약사들이 개국 시장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경남지역의 A근무약사와 경기도 B근무약사도 오랜 고민 끝에 개국을 준비 중이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대내외 경기 침체기가 길어지고 소비 위축이 심화하는 추세가 수개월째 증가하면서 고용의 질이 악화된 탓에 차라리 ‘개국’을 결심한다는 게 이들의 전언이다. 

A약사는 “근무약사의 상황이 예전 같지 않다. 코로나로 인한 구조조정뿐만 아니라 급여나 근무환경도 점점 악화되면서 젊은 약사들 사이에서는 차라리 개국을 하는 게 낫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B약사도 “코로나가 종식되고 다시 회복될 거라는 기대감과 더 늦으면 좋은 자리가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현재 서울로 약국을 알아보고 있는데 코로나가 처방전 유입에 영향을 많이 미친 것을 보고 일반약과 영양상담 위주의 약국을 고민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근무약사와 새내기 약사의 개국 바람은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일선 약국들의 경영난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취업난 돌파를 위해 병원약사로 눈을 돌렸지만 수요에 비해 한정된 일자리에 고용시장에 드리운 먹구름이 걷히지 않고 있다.

결국, 코로나 사태로 인한 고용 축소 현상과 고용의 질적 하락이 심화하자 개국을 타개책으로 생각하는 분위기다. 

실제 모 약국체인 신규 약국 연령별 데이터를 보면 약국 개설자 중 절반에 가까운 수가 30대에 집중돼 있다.

자료에 따르면 모 약국체인의 올해 신규 약국 개설자는 총 130명이다. 이 중 30대 개설자는 52명으로 총 약국 개설자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를 보인다. 이는 40대에서 29명, 50대 34명과 비교해도 훨씬 높은 수치다. 

약국 체인 관계자는 젊은 층의 개국 바람은 근무 여건이 나빠지는 근무약사들과 경력직을 우대하는 새내기 약사들의 채용 구조가 이어지는 데 따른 고용불안 심리로 분석하고 있다.

약국 체인 관계자는 “올해는 청년층의 개국 문의가 예년보다 많은 수준이었다. 특히 30대에서 개국 문의가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면서 “심각한 구직난에 처한 근무약사와 새내기 약사들이 고용불안을 겪으면서 개국으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짐작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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