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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장기처방 업무량도 '껑충'...세분화 절실

2010년 이후 91일 이상 처방 빈도수 3배 증가

2020-12-04 05:50:59 임채규 기자 임채규 기자 kpa3415@kpanews.co.kr

코로나19 영향으로 장기처방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91일 이상 조제일수를 세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시 제시됐다. 빈도수가 증가한만큼 재분류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북지부 양미연 약사(은혜약국) 등 3명은 최근 공동으로 대한약국학회 정기학술대회에 제출한 '91일 이상 처방일수의 세분화 필요성에 관한 연구'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강조했다.

약국 조제환경을 반영한 균형있는 산출체계를 찾기 위해 연구에서는 먼저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약국으로 발행된 명세서 가운데 행위수가코드 Z4391(처방조제 내복약 91일분 이상)을 포함하는 명세서를 대상으로 세분화된 처방조제 일수별 빈도수를 분석했다. 분석은 처방조제 일수에 따라 91~120일, 121~150일, 151~180일, 180일 이상의 4개군으로 세분화했다.

또, 전체 약국 조제행위 빈도수에 대한 검토를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시스템으로부터 내복약 처방조제 1일부터 90일까지 조제행위의 빈도수도 확인했다.

최종적으로 총 28개로 분류된 처방일수 구간에 따른 처방조제건의 빈도수를 산출하는 과정을 거쳤다. 1일부터 2일, 3일, 4일, 5일, 6일, 7일, 8일, 9일, 10일, 11일, 12일, 13일, 14일, 15일, 16~20일, 21~25일, 26~30일, 31~40일, 41~50일, 51~60일, 61~70일, 71~80일, 81~90일까지 구간과 91~120일, 121~150일, 151~180일, 181일 이상이다.


분석 결과 91일 이상 장기처방조제는 3배의 증가율을 보였다. 2010년부터 파악한 91일 이상인 조제건은 2010년 288만 9148건의 빈도수를 보이다, 2018년 828만 9361건으로 증가했다. 특히 91일 이상 조제건을 91~120일과 121~150일, 151~180일, 181일 이상의 4개 세부 구간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에서도 모두 유사한 증가 추세가 관찰됐다. 

논문에는 실제 업무량을 측정한 결과도 함께 반영됐다. 내복약 조제 121∼150일의 업무량은 91∼120일의 업무량에 비해 1.09배 증가했으며, 151∼180일의 업무량은 121∼150일의 업무량에 비해 1.27배 늘었다. 또, 181일 이상 조제의 업무량은 151∼180일의 업무량의 2.19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약국의 조제행위는 다상병 처방전이나 흡입제 등 특수약, 복약상담 등 약국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조제와 복약상담 유형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단순히 조제일수와 조제의약품의 제제(내복약, 외용제)에 따라 일괄 반영돼 업무에 따른 상대적인 가치를 비교하는 것에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과거에 비해 처방전내, 처방전간 중복투약이나 처방변경 수정, 의약품 상호작용과 부작용 인지와 보고, 가정방문을 통한 다제약물 관리 등 약사의 역할이 변화하고 있다"라며 "현행 약국 상대가치체계 내에서 이러한 역할을 모두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는 결국 양질의 조제투약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한계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보상이 이뤄져야 하지만 당장 현재 시점에서는 약국 상대가치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연구자들의 제안이다. 약사의 업무를 면밀히 분석해 적정한 보상방안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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