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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규약국 늘고, 폐업 감소…코로나 여파 속 이유는?

약국 400곳 증가, 근무약사+공적마스크 제도로 심평원 등록 영향 분석

2021-01-22 12:00:59 김이슬 기자 김이슬 기자 yi_seul0717@kpanews.co.kr

지난해 전국 16개 지역에서 약국이 401곳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약사공론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지난 2019년과 2020년 지역별 약국 개·폐업 현황을 요청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는 2019년보다 개업약국은 늘고 폐업약국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속 약국 수가 늘어난 이유가 뭘까. 약사공론이 분석해 봤다.


2019년과 2020년 약국 개패업 현황(약사공론 재구성)


◆지난해 전국 약국 수 2019년 대비 411곳 늘어

지난 한 해 신규약국 개설 수는 2019년보다 145곳 증가한 총 1935곳으로 확인됐다. 

신규개설 강세는 여전히 서울, 경기 지역이 두드러진다. 신규개설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 지역으로 517곳이 새롭게 문을 열었고, 서울이 433곳, 부산 138곳, 경남 106곳, 충남 95곳 순으로 나타났다. 

2019년과 비교해 지난해 가장 큰 신규약국 차를 보인 지역은 경기 46곳, 부산 24곳, 대전 37곳, 강원 23곳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은 16곳 감소했다.

눈여겨볼 점은 전국 신규약국 수가 폐업약국 수를 전체적으로 앞섰다. 자세히 살펴보면 2019년 411곳에서 지난해 812곳으로 약 2배 증가했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지난해 신규약국 517곳, 폐업약국 266곳으로 251곳이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약국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대비 1.5배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서울은 신규약국 433곳, 폐업약국 271곳으로 162곳이 늘어 2019년보다 약 2배 늘었으며, 부산도 신규약국 138곳, 폐업약국 87곳으로 51곳이 늘어 2019년 13곳보다 약 5배 증가했다.

◆지난해 폐업약국 총 1123곳 집계, 전국 감소세 

지난해 폐업약국은 2019년 기준 255곳 감소한 1123곳으로 집계됐다. 

지난 한 해 폐업약국은 2019년과 비교해 충남, 전남, 제주를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감소했다. 충남은 1곳, 전남 2곳, 제주 6곳으로 2019년보다 늘었다.

폐업약국이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로 271곳이 문을 닫았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271곳이 폐업했지만 2019년 363곳에 비해 92곳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경기도가 266곳, 부산 87곳, 경남 67곳, 충남 60곳, 경북 56곳으로 폐업이 많은 지역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에도 신규약국 400곳 증가 이유 뭘까

이처럼 지난해 신규개설 약국 수는 2019년 대비 증가했고 폐업약국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신규약국 수 역시 폐업약국 수를 훨씬 웃돌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 속에서도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을 두고 약사회 관계자는 몇 가지 이유를 들어 분석했다.

먼저 약사회는 지난 2월 공적마스크 제도를 시행하면서 기존에 요양기관 등록을 하지 않았던 약국과 한약국의 유입이 늘면서 신규약국이 증가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약사회에 따르면 중복구매확인시스템을 하기 위해서는 심평원에 등록해야 하는데, 그간 가입하지 않던 약국과 한약국이 400곳에 달한다. 이 때문에 만약 이들 약국과 한약국이 심평원에 등록하면서 신규약국으로 집계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본지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신규약국 수와 폐업약국 차를 알아보면 기존 약 100곳 이상이 증가한 것과 비교해 2020년에는 400곳 이상이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2016년부터 2020년 5년간 신규개설 폐업약국 차이(약사공론 재구성)


약사회 관계자는 “400곳의 약국과 한약국이 다 가입한 것은 아니지만 심평원에 가입하지 않았던 약국들이 신규로 잡혔다면 수치에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 보건소 자료면 신규개설로 잡히지 않지만, 심평원이라면 잡힐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유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근무약사의 개국이 신규개국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약국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비자발적인 이유로 일자리를 잃은 젊은 근무약사들이 개국을 시도하는 분위기가 포착되기도 했다. 

약사회 관게자는 “취업이 막힌 근무약사들이 병원약사로도 많이 갔지만 개국을 많이 선택하기도 했다”라면서 “개업 조건 눈높이를 낮추더라도 취업도 안되는 상황이다 보니 당장은 어려워도 코로나19 이후를 생각하는 약사들이 많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개업 조건이 조금 나아져서 초기 고생을 하더라도 일을 하지 않는 것보다 개국을 선택한 게 아닐까 추측된다”라고 전했다.

한편 자료는 2018년부터 2020년 12월 말 요양기관 현황 신고를 기준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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