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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조제기 인쇄라벨지 낭비...회사는 알고 있었다?

내용없는 '무지' 인쇄에도 라벨지 소모 특정약국만 설정 달라...JVM "약국 안내할 것"

2021-01-25 05:50:47 한상인·김용욱 기자 한상인·김용욱 기자 hsicam@kpanews.co.kr

약국시장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JVM 자동조제기가 특정약국의 설정만 다른 차별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해당 설정에 따르면 환자마다 인쇄라벨지 사용을 설정할 수 있는 등 약국의 낭비를 막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경북 A약사는 의약품 조제에 자동조제기를 사용하며 인쇄라벨지의 낭비성 소모 때문에 고민이었습니다.

A약사는 그간 의약품 조제시 신규환자는 환자의 이름과 복약정보, 의약품안내 등이 담긴 내용을 약 포지에 인쇄했습니다.

하지만 항상 같은 약을 처방받는 만성질환자 등의 경우에는 내용 인쇄가 없는 ‘무지’ 형태로 조제했는데 문제는 여기에서 발생합니다.

인쇄가 전혀 없을 때에도 인쇄라벨지가 조제용 롤지와 함께 돌며 소모됐던 것입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A약사가 JVM측에 묻자 방법이 없다는 답변이 돌아옵니다.

인쇄 조제와 무지 조제를 병행하려면 무지 조제 시에도 인쇄라벨지가 돌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 것입니다.

하지만 A약사는 최근 지인으로부터 ‘무지’인쇄로 설정을 하고도 인쇄라벨지가 낭비되지 않는 영상을 확인하고 다시 JVM측에 방법을 묻습니다.

[경북 A약사 INT]
"(JVM에서) 안된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다가 제가 영상을 봤다고 하니까 관리자 모드를 가르쳐 주더라고요."


A약사가 JVM을 통해 알게된 관리자 모드에는 특정 병원 약제부와 약국 수십여 곳 중 한 곳을 설정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그 중 한 약국으로 변경하자 ‘인쇄, 인쇄안함’ 버튼이 새로 생성돼 간단히 ‘무지’ 인쇄의 경우에도 인쇄라벨지가 소모되지 않는 상태로 변경이 가능했습니다.

[경북 A약사 INT]
"처음에는 아예 안 되게 만들었는데 저처럼 약하게 어필하지 않고 강하게 어필한 약국만 그렇게 세팅이 된 것 아닌가. 거기 보면 약국이랑 병원 셋팅이 엄청 많이 떠요. 30개 넘게 뜨더라고요. 말도 안 되는 거죠. 이게 솔직히 안 되는 거면 모르겠는데 이게 되는 건데 알려주지 않은 것도 문제지만 물어봤을 때에는 이야기를 해 줬어야 하지 않나 한데 그거를 안 한 것은 명백하게 약사들을 속이려고 한 행위 아닐까 싶습니다."


JVM측은 현재 자동조제기 내 삽입된 PC 프로그램에는 해당기능 설정 메뉴가 적용돼 있지만 외부 설치된 컴퓨터 내 프로그램에서는 별도 조치를 통해 이를 활동화시킬 수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다만 해당 기능 적용 유무에 따라 JVM의 소모품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회사 이익을 위해 의도적으로 기능을 안내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너무 과한 해석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JVM측은 환자별 인쇄 사용여부 기능을 원하는 약국의 경우 각 약국 담당자에게 문의시 적용하도록 조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해당 기능 적용시 처방 접수 후 각 환자별 인쇄유무를 일일이 체크해야하는 불편이 있고, 정확한 조제시점 매칭이 안될 경우 오류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각 약국의 상황과 편의에 맞게 안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약사공론 한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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