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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시간 문여는 약국 지원 강화 '힘 실린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 방문객 ↓ "공공성 중점두고 고민 필요"

2021-02-10 05:50:59 임채규 기자 임채규 기자 kpa3415@kpanews.co.kr

심야시간 운영되는 약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거리두기가 장기화되고 방문객이 감소하는 양상이라 목소리에 더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늦은 시간까지 운영되는 공공심야약국은 2012년 제주에 처음 도입된 이후 지난해 서울에서 31곳의 공공야간약국이 추가되면서 전국적으로 80곳을 넘어섰다.


관심은 올해 들어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9년 3곳을 시작으로 운영에 들어간 인천시는 올해 11곳으로 참여 약국을 확대했다. 모두 6개 자치구에서 운영중인 가운데 협의를 통해 다른 자치구로도 운영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최근에는 경기 부천에도 공공심야약국 관련 조례가 마련됐다. 이미 운영중인 3곳의 약국을 기반으로 좀더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심야시간 문을 여는 약국에 대해서는 시간당 경비를 지원하고 있다. 보통 1시간당 보조금을 형태로 지원하는 경우다 대부분이다. 지난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서울시의 경우 상담건수에 따라 월간 최대 금액과 최소 금액을 두고 지원금을 지급하는 형태로 운영중이다.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은 적지않은 약국에서 방문객 감소를 체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지며 유동인구가 감소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서울에서 공공야간약국을 운영중인 A약국 약사는 "약국이 비교적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위치해 있지만 최근 밤 9시가 넘어가면 약국 앞 거리에 사람이 거의 없다"라며 "주변 상가도 불이 꺼지고 약국만 불을 밝히는 정도라 서울이 아니라 어느 한적한 지역 같은 느낌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가는 사람이 없으니 당연히 약국을 찾는 사람도 많지 않다"라며 "이같은 분위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겠다"라고 설명했다.

관리약사를 두고 참여중인 서울의 B약국 약사는 "체력적인 부담으로 관리약사를 따로 두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지난달의 경우 심야시간 약국 운영을 시작한 이후 가장 저조한 기록을 보일 것 같다"라며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이용실적을 감안하기 보다는 공공성에 중점을 두고 운영비를 일률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본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공공심야약국이 운영상의 이익보다는 의약품에 대한 접근성과 오남용을 방지하는데 목적이 있는 만큼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C약국 약사는 "늦은 시간에 문을 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차츰 방문객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했지만 거리두기 영향이 적지않은 것 같다"며 "공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운영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처음 한두달은 의욕적으로 혼자서도 운영에 적극 참여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피로감도 만만치 않다"라고 덧붙였다.

새벽시간까지 약국을 운영하는 부담과 피로도가 적지않지만 관리약사를 따로 두는 것은 쉽지 않다. 지원되는 보조금으로는 따로 약사를 둘만한 여건이 안되기 때문이다. 상당수 심야약국이 개국약사가 직접 운영에 참여하는 이유다.

한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공공심야약국 참여의사를 확인하다 보면 실제 운영에 나서려는 경우는 많지 않다. 운영이 쉽지 않다는 얘기"라며 "늦은 시간 의약품에 대한 접근성 제고를 위해 운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지원도 강화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처음 공공심야약국이 도입될 무렵 마련된 지원 기준도 다시 검토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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