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근무약사로 취업하려면 확인해 보세요."
약사가 이용하는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내용이다. 약국에 근무하고자 한다면 취업 이전에 해당 약국에 대한 정보를 확인해 보라며 링크도 함께 공유하고 있다.
게시글에서 공유한 링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병원·약국 찾기' 메뉴다. 심사평가원의 메뉴를 이용해 특정 약국을 검색하면 해당 약국의 기본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약국에 근무하는 인력이 약사인지 한약사인지 구분돼 있어 근무하고자 하는 약국이 약사가 개설한 약국인지, 한약사가 개설한 약국인지 가늠할 수 있다. 최근 들어 이런 정보를 확인해 보라며 내용을 공유하는 사례가 늘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얘기다.
심사평가원의 '병원·약국 찾기'에는 '기타 인력' 정보가 함께 제공된다. 여기에는 약사와 한약사 등 해당 약국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신고한 내용을 기준으로 정보가 표시된다. 근무한다고 신고된 약사나 한약사가 몇명인지 숫자로 표시되는 형태다.
특정 약국에 약사가 1명으로 표시될 경우 약사가 개설한 약국이라는 판단이 가능하고, 한약사가 1명으로 표시된다면 한약사가 개설한 약국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 A약국 약사는 "기타인력 정보로 제공되는 약사와 한약사 숫자를 통해 약국이 약사가 개설한 약국인지, 한약사가 개설한 약국인지 대략 가늠할 수 있다"며 "해당 약국에 근무하고자 하는 경우 미리 이같은 내용을 파악하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서울에서 한 대형약국 한약사 인수와 관련해 문제가 불거진 이후 비슷한 내용이 공유되는 것 같다"라며 "회원가입 등의 절차 없이 간단하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중순 서울의 한 대형약국 한약사 인수 문제가 이슈가 된 직후 한약사 개설 약국에 취업을 자제해 달라는 당부가 나오기도 했다. 또, 약국 매도 단계에서 약사인지 한약사인지 확인한 다음 매도해 달라는 내용이 전달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