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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처방에 약제비는 늘고 조제료는 줄고…약국가 한숨 푹푹

약국가, 조제료 25% 감소하고 약제비 15% 이상 증가 토로

2021-02-26 12:00:58 김이슬 기자 김이슬 기자 yi_seul0717@kpanews.co.kr

코로나19 영향으로 장기처방이 증가하면서 약국의 약제비 규모는 늘어남에도 조제료는 감소하는 기형적 구조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장기처방이 증가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일반적으로 조제료는 25% 감소하고, 약제비는 2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체감되고 있다는 게 약국가의 설명이다.

이 같은 현상은 대면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부의 방역지침과 더불어 의료기관과 병·의원 방문을 꺼리는 환자의 요구가 맞물리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되고 있다. 

문제는 단기처방에서 장기처방이 늘어난 탓에 약국에서는 평소보다 한 달 약제 청구비는 증가하고, 환자가 준 만큼 조제료는 감소하는 불리한 수익구조가 반복된다는 데 있다. 

실제 서울 A약사는 코로나19 이후 조제료는 20~25% 감소했고, 약제비는 15% 증가했다. 또 경기도 B약사도 조제료는 20% 감소한 반면, 약제비는 10% 이상 증가했다. 

약사들은 약국마다 수치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약제비 증가와 조제료 감소 구조는 비슷하다고 입을 모았다.

A약사는 “장기처방으로 조제료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장기처방이 느니까 한 달 약제비가 평소보다 배로 뛰었는데 월마다 와야 하는 환자는 오지 않아서 수익이 감소한 상태”라면서 “코로나19 이전에는 나타나지 않았던 문제다”라고 토로했다. 

B약사도 “작년 1월과 12월을 비교했을 때 약제비가 15%는 늘었는데 조제료는 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장기처방이 늘어난 느낌이다. 아무래도 코로나19 영향이 아니겠냐”라면서 “장기처방이 계속되는 한 약국은 더 힘들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엎친 데 덮친 격, 약값 비중이 높아지자 카드수수료와 세금에 대한 부담도 커지게 되면서 어려움이 배가 되고 있다. 더구나 환자 수가 줄면서 매약 매출도 계속해서 내리막이다.

A약사는 “장부상 재무적인 문제지만, 현실은 더 막막하다. 카드값 막는다고 빌린 천만원을 아직 갚지도 못했고, 이번 달도 카드로 월세, 인건비 지급하니 남는 게 없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자금 흐름이 지난해 작년 추석부터 안 좋은 약국이 엄청 많을 것”이라며 “매약은 줄고 장기처방이 늘면서 카드결제액은 커지고 조제료는 줄어들고, 품절약은 쟁여두다 보니 장부상 남는 금액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약사사회는 조제 수가를 현실화해 달라고 주문이 잇고 있다. 장기처방 조제가 빈번해지는 추세지만 이에 대한 수가는 현실을 반영되지 못한 데 따른 요구다.

B약사는 “현재 약국의 조제수가는 투약일수 91일 이상의 경우 기간에 관계없이 고정돼 있는데 약국 사정상 불리한 구조다”면서 “91일 이상 조제일수를 세분화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서울 C약사는 “장기처방이 증가하면 약제비 뿐만 아니라 소모품 비용도 덩달아 증가한다”라면서 “여러 부분이 감안돼야 하는데 여전히 조제수가에 대한 이야기는 제자리걸음이다.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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