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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 약국 가세 "종합병원 인근 경쟁 심화된다"

속속 개설 움직임, 기존 약국과 상권 겹치는 경우 많아

2021-04-08 05:50:08 임채규 기자 임채규 기자 kpa3415@kpanews.co.kr


대형병원이 위치한 지하철역 상가에 속속 약국이 들어설 조짐이다. 상대적으로 다른 입지 보다 종합병원 처방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게 관계자의 판단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지하철역 상가에 약국 개설이 가능해짐에 따라 관련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대형병원이 위치한 지하철역 상가에도 약국 개설 채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운영자가 결정된 잠실나루역 1층 상가도 약국 개설이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모두 4명이 참가한 입찰에서 낙찰된 금액은 2억 8266만원. 예정가 1억 7450만원 대비 낙찰된 금액은 162%로 비교적 높은 수준에 운영자가 결정됐다.

낙찰금액이 5년 임대료라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으로는 5600만원이 넘고, 월 임대료는 470만원 정도다. 일반 상가로 입찰시장에 나왔지만 낙찰받은 운영자가 약국 개설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상가 맞은편에는 이미 운영중인 약국 1곳이 있다. 특히 대형병원 순환버스가 오가는 잠실나루역 인근 아파트단지 상가에도 6곳 정도의 약국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보다 앞서 운영자가 결정된 건대입구역 2호선 상가에도 약국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달초 운영자가 결정된 건대입구역 상가의 임대료는 잠실나루역 보다 높은 수준이다. 5년 임대료 기준 5억원이 넘고 월 임대료는 870만원 가량이다.

건대입구역 주변 역시 약국 숫자가 적은 것이 아니다. 종합병원과 이어지는 건대입구역 지하상가에는 1곳의 약국이 운영중이고, 병원 바로 옆 상가에도 이미 5곳 정도의 약국이 운영중이다. 여기에 지상 2층에 위치한 역 상가에 추가로 약국이 개설되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한 관계자는 "여전히 지하철 상가에 공실은 꽤 된다. 대형병원 인근 지하철역 상가가 입찰에 나올 여지가 있고, 약국 운영을 생각하고 참여하는 경우가 앞으로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기존 상권에 이미 운영중인 약국이 적지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상가는 약국으로 지정돼 입찰에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일반 상가로 입찰에 부쳐지기 때문에 약국이 들어설지 어떻게 될지는 미리 알기 쉽지 않다"라며 "인테리어 공사 등이 진행되는 단계에서 약국으로 알려지는 경우가 많아 주변에서도 잘 알지 못한다. 당연히 약국이 들어선 이후에는 기존 약국과 경쟁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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