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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문 연 지하철역 약국 절반 넘게 '한약국'

서울 14곳 가운데 8곳 한약사 개설 약국

2021-06-08 05:50:42 임채규 기자 임채규 기자 kpa3415@kpanews.co.kr


지난해 12월 이후 서울 지하철역 상가에 들어선 약국 가운데 8곳이 한약사가 개설한 약국으로 파악됐다. 절반이 넘는 비율이다.

국토부가 건축물대장을 대신해 지하철 상가의 편의시설 면적과 용도 등을 기재한 편의시설 관리대장으로 약국 개설이 가능하도록 규정을 고시한 것은 지난 12월 15일. 이후 서울지하철에만 14곳의 약국이 개설됐다.

약사공론이 최근 이들 약국의 개설 현황을 파악한 결과 모두 8곳의 약국이 한약사가 개설한 약국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하철역 상가에 약국 개설이 가능해진 이후 가장 먼저 계약이 체결된 2호선 지하철역 A약국이 한약사가 개설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100㎡가 넘는 전철역 상가에 자리를 잡고 최근 운영을 시작한 B약국 역시 한약사가 개설한 약국으로 확인됐다. B약국은 최근 개설된 지하철역 약국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일반의약품 위주로 운영될 수밖에 없는 이들 약국을 주변에서 눈여겨보는 이유는 적지않은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는만큼 혹시라도 다른 문제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입찰 자료를 통해 이들 한약사 개설 약국의 임대료를 살펴보면 월 300만원부터 많게는 1700만원까지 적지않은 임대료를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크기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보통은 400만원에서 600만원 정도의 임대료로 계약이 체결했다.

이미 한 지하철역에 위치한 약국의 경우 문을 연지 얼마 안돼 특정 일반의약품을 일반적인 약국에 제품이 들어오는 가격대에 판매하는 등 논란이 되기도 했다.

걱정이 가라앉지 않는 것은 현재도 입찰에 지하철 상가가 계속 나오고 있고, 입찰을 통해 약국이 개설될 여지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지역 약사회 한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이전 지하상가에 자리잡은 약국 가운데도 한약사가 개설한 약국이 꽤 된다"며 "몇달 사이 더 늘어나는 분위기라 주변 약국과 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지하상가에는 빈 곳이 꽤 있다. 환승역 처럼 유통인구가 좀 있다고 생각되는 지하상가에는 예외없이 약국이 들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권리금이 없다는 점 때문에 관심이 많은 현재 추세가 계속된다면 한약사가 개설한 약국 비중도 더불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또다른 관계자는 "이미 코레일이나 다른 경우의 지하철 역사에도 한약사가 개설한 약국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른 경우의 수까지 포함하면 지하철을 비롯한 역사에 위치한 한약사 개설 약국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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