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약국이 최근 10년간 5배 증가했다.
7일 지방행정인허가 통계를 기반으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는 총 7935곳(2021.7월 기준)의 동물약국이 운영 중으로 이는 2011년 1500곳의 5배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동물약국 수는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2011년 약 1500곳에서 2015년 3000곳으로 4년 만에 2배 증가했다. 2019년에는 약 6000곳으로 늘었고 올해 7월 기준 약 8000곳에 육박할 정도로 동물약국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약사공론 재구성
약국가의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신규 동물약국도 매년 늘고 있다.
2011년 23곳에서, 2012년에는 72곳이 동물약국 허가를 마쳤다. 2013년에는 무려 1309곳이 신규 허가를 받았는데 이는 전년 대비 18배가 증가한 수치다.
이는 2013년 ‘수의사 처방제’가 시행되면서 동물약국이 급증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후 2014년에 317곳, 2015년 359곳, 2016년 542곳, 2017년 689곳, 2018년 832곳으로 매년 100곳 이상이 새롭게 신규 동물약국에 등록했다.
2019년부터는 신규 동물약국이 1051곳으로 늘더니 처음으로 1000곳을 돌파했다. 2020년에도 1283곳이 등록을 마쳤고, 올해 7월 기준 1052곳이 신규 허가를 마치면서 매년 1000곳 이상 동물약국이 늘고 있다.
2019년부터 동물약국이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인 데 대해 업계 관계자는 “매년 약국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타개책으로 동물약국을 선택하는 약사들이 늘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부터 코로나의 영향을 크게 받은 약국들도 수요가 있는 동물약국에 눈을 돌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 강병구 동물약국협회장에 따르면 최근 들어 동물약국에 대한 상담 문의가 늘고 있으며, 이는 코로나 이전과 확연한 차이라고 설명한다.
이처럼 동물약국은 반려견 인구의 증가로 인한 소비자 수요 증가, 약국 경영의 다각화 등의 타개책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비싼 동물병원 대신 계절마다 권장되는 심장사상충약, 구충제 등의 동물 약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동물약국을 찾는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늘면서 동물약국 수도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동물약국을 개업한 서울지역 A약사는 “최근 동물약국을 시작했는데 기본적인 제품군부터 시작해서 품목을 늘려갈 생각이다. 매년 경영이 어려운데 반려견 인구 증가에 따라 수요가 있는 동물약품을 간과하기는 어려워 시작했다”고 말했다.